2월 14일에는 팀 버튼 감독의 <화성침공>이 전파를 탄다. 순식간에 지구를 파멸로 몰아넣는 화성인의 엉뚱한 최후를 담은 SF 영화로 풍자적 유머와 특수효과가 눈길을 끈다. 잭 니콜슨, 글렌 클로즈를 비롯해 아네트 베닝, 데니 드비토, 나탈리 포트만, 로드 스타이거, 마틴 쇼트, 피어스 브로스넌, 마이클 J. 폭스, 사라 제시카 파커, 팜 그리어, 리사 마리 등 유명 스타들이 각자 개성있는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워싱턴 DC와 뉴욕시의 주택가, 캔사스의 황량한 들판, 아리조나의 사막 및 라스베가스의 불야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액션씬들이 또 하나의 볼거리.
2월 15일에는 시고니 위버의 <에이리언 3>가 방영된다. 리들리 스코트의 첫편과 제임스 카메론의 속편에 이어 광고 감독 출신의 데이비드 핀처가 맡은 에이리언 시리즈 세번째 작품. 다른 생명체를 파괴하며 살아가는 우주생명체와 여전사 리플리의 처절한 싸움이 유형지 혹성에서 펼쳐진다. 이 시리즈로 일약 톱스타가 된 시고니 위버가 이번에는 머리를 삭발하는 투혼을 보여준다. 시대를 앞선 컴퓨터 그래픽과 보는 이들을 긴장시키는 뛰어난 스토리는 10년이 지난 지금 봐도 탄성이 나올 정도라는 평.
2월 16일에는 <맨인블랙>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에 참여한 외계인 소재 SF 영화로 지구에 침투한 외계인을 감시하는 MIB의 활약이 주내용.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가 열연을 펼쳤다. 전세계에 걸쳐 무려 6억만불 가까이 벌어들이면서 검정색 열풍을 불러일으킨 흥행작. 만화를 원작으로 해 영화자체가 만화적인 느낌이 있으나,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가정과 그럴듯한 음모론이 시종일관 흥미를 이끈다. 여기에 윌 스미스의 재치있는 연기와, 지구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민 외계인의 모습이 특수효과와 잘 어울려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17일 밤에는 폴 버호벤 감독의 <스타쉽 트루퍼스>가 방송된다.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거대한 외계 곤충에 맞서 싸우는 지구 전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SF 액션물로 SF 고전이라 불리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 ‘원초적 본능’의 버호벤 감독이 SF에 복귀해 총 1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이다. 이 영화의 압권은 외계인들과 지구 방위대간의 처참한 전투씬이다. 거미류의 벌레의 경우 실제 크기의 로봇 모델은 소주로 제작되고 거의 대부분이 CG로 만들어진 것. 거대한 항성이 폭파돼 지구로 돌진하는 도입부와 지구 방위대의 함대가 우주 공간의 신나게 날아가는 장면 등이 SF 영화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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