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겨울방학 건강관리’

서울--(뉴스와이어)--겨울방학 건강관리

1. 겨울방학은 어린이 건강 체크에 좋은 기회

안강모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여름방학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있다. 학년이 올라가고 또 새로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청소년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심신양면으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를 슬기롭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가정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 제법 많을 것이다.

방학 내내 부족한 학습만 보완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 겨울방학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학습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다거나 함께 휴가를 떠나 공부에서 잠시 떨어져 보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와 함께, 건강관리도 무척 중요하다. 겨울의 차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독감을 비롯한 심한 호흡기질환이 많이 유행하게 된다. 갑자기 찬 공기를 들여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이용한다던가, 외출하고 귀가하였을 때 양치질을 하는 등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또 손을 씻어 균을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귤과 같이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이 좋다. 호흡기가 항상 촉촉하도록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수분의 발산을 줄이기 위해 목욕 후에 오일을 발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습기는 자주 세척하여 세균 또는 곰팡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최근 환경오염과 햄버거 등의 인스턴트식품, 서구식 식생활, 부족한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 등으로 알레르기질환과 비만과 같은 만성 어린이 질환도 많이 증가했다. 학교생활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겨울방학은 이러한 만성질환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만성질환의 관리에는 가장 중요하고, 또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고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진찰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비만과 당뇨와 같은 성인병이 어린이에게도 올 수 있기 때문에 혈압, 비만도, 당뇨 등의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탈장이라던가 포경수술과 같은 응급을 요하지 않는 외과적인 문제와 치과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보기 싫은 큰 흉터나 점과 같이 친구 사귀기에 어려움을 주는 문제들은 심리적으로 예민한 중학생이 되기 전에 교정해 주는 것이 좋다. 지나친 주걱턱이거나 아랫니와 윗니가 어긋나는 부정교합의 치아교정도 보통 11~12세 정도에 치료를 시작해 주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학기의 학습진도가 미진했다면 이에 대한 점검을 해 볼 필요도 있다. 시력과 청력에 대한 검사를 받아 본 후 정상이라면 학습장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습장애는 지능은 정상이면서 읽고 듣고 쓰기 등의 특정분야에서 남보다 뒤떨어져 나타나는 기능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한 두 군데 학원에 보내려는 것보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인터넷중독에 빠진 자녀도 많은데 이 역시 소아청소년정신과를 찾는 것이 좋다.

시력이 좋지 않다고 판단됐다고 무조건 동네 안경점을 찾는 것보다 안과전문의에게서 자녀에게 맞는 안경을 처방받아 쓰도록 해 주어야 한다. 자녀들의 시력은 성장하면서 달라질 수도 있고, 또 이 시기의 시력교정이 더 심각한 시력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식수술은 안구 성장이 완성되는 18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여학생을 둔 부모라면 자녀들의 월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예전에 비해 초경 연령이 많이 빨라져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초경이 시작된 아이는 몹시 당황하게 된다. 무작정 산부인과 진찰을 받도록 하기 보다는 어머니가 일차 상담자로서 역할을 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정기적인 예방주사를 제대로 접종했는지를 확인하여 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

방학이 거의 끝날 무렵에 이러한 건강점검을 받기 위해 진료실을 찾는 부모가 제법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결국 여유있는 진료를 할 수 없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를 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와 같은 건강상태의 점검 뿐 아니라, 길바닥이 얼어 미끄러지거나 스키와 같은 과격한 스포츠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겨울방학 건강관리이다. 골절도 문제이지만, 뇌 손상은 평생 안고 가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서 아이에게 교육해 주어야 한다.

2. 쌍꺼풀 수술

오갑성(吳甲聲)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

쌍꺼풀 수술은 선천적으로 쌍꺼풀이 없거나 한 쪽에만 있는 사람 혹은 속눈썹이 안으로 나서 안구를 찌르는 경우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특히 안구를 눈썹이 찌르는 첩모난생증의 경우는 각막에 상처를 입혀 집중을 요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된다. 이와 함께 지방층이 두터워 더부룩한 눈을 가진 사람은 지방제거를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다.

사람의 눈꺼풀에는 눈을 뜨게하는 얇은 근육이 있는데, 쌍꺼풀이란 이 근육의 일부가 눈꺼풀의 피부에도 부착되어 눈을 뜰 때 이 부분이 위로 끌려 올라가게 됨으로써 생기는 것이며, 이것을 만들어 주는 것이 쌍꺼풀 수술이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국소 마취하에 시행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서는 진정제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수술법에는 크게 절개를 가하는 수술방법과 절개를 가하지 않고 시행하는 방법이 있다.

절개법은 일반적인 쌍꺼풀 수술법으로 눈꺼풀에 절개를 가한 후 일정한 근육과 피부를 절제하고 쌍꺼풀선을 만들어 준다. 필요한 경우 지방을 제거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절개선을 따라 약간의 수술 반흔이 남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반흔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되며 눈을 뜨면 쌍꺼풀에 가려지게 되므로 큰 문제는 없다. 절개법은 매몰법에 비해 붓기가 가라앉는 속도는 느리나 피부가 많이 늘어져 있거나 눈꺼풀 근육과 지방이 많이 발달한 경우에 효과적이다.

절개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은 매몰법보다 적다. 하지만 눈의 지방이 비교적 많은 사람이나 충분한 시간을 두고 풀리지 않는 수술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한 방법이다.

매몰법은 눈꺼풀에 2~4개 정도의 구멍을 만든 후 실로 연결하여 가상선에 쌍꺼풀이 만들어지게 하는 것이다. 매몰법은 지방이 적고 얇은 눈꺼풀을 가진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시술하게 되며 반흔이 눈에 띄지 않아 자연스러운 선을 가질 수 있지만 절개법에 비해 쌍꺼풀이 풀리는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매몰법은 피부에 절개를 하지 않으므로 수술 자국이 나지 않는 장점이 있으나 피부가 두껍거나 지방이 많은 경우에는 절개법에 비해 풀릴 가능성이 높다.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되면 붓거나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통증은 처방된 약을 복용하면 호전하게 된다. 수술후 2~3일 동안은 베개를 높게 하고 눈주위에 얼음 찜질을 해 붓기를 가라 앉혀야 한다. 1주일 정도는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독서를 하는 일을 삼가여야 하며 쌍꺼풀이 완전히 자리잡기까지는 약 6개월 정도가 걸린다.

쌍꺼풀 수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크기와 모양에 따라 인상이 크게 변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해서는 안 되는 눈도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시행한 다음 수술을 받아야 한다.

<쌍꺼풀 Q & A>

Q :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하게 되면 흐려지거나 없어지지 않나요?

☞ 쌍꺼풀이 풀리는 것은 수술시기에 상관이 없습니다. 매몰법과 절개법의 차이에 의해 수술이 풀리는 경우는 있으나 이 또한 빈도수가 낮습니다.

Q : 지방제거를 청소년기나 유아기에 하게 되면 성년이 되어 다시 지방이 생길 수 있나요?

☞ 지방은 다시 생기지는 않고 나이가 들면 오히려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눈밑의 지방이 불룩하게 튀어 나오는 것은 지방을 싸고 있는 안와격막이 약해지면서 지방이 앞으로 밀려 나오기 때문이다.

Q : 속눈썹이 눈을 찔러 눈성형을 원하는 남성의 경우에 쌍꺼풀이 안 생기게 수술이 가능한가요?

☞ 매몰법을 이용하면 수술 자국이 남지 않게 수술을 할 수 있지만 쌍꺼풀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3. 축농증

김효열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우리는 흔히 주변에 누런코가 많이 나오는 사람을 보면 축농증에 걸리지 않았냐고 이야기 할 정도로 축농증은 잘 알려진 질환이다. 축농증은 우리 몸안의 질병이 생기는 해부학적 구조물의 병변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축농증(蓄膿症), 농이 많이 고이게 되는 질환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정확히 우리 몸의 어느 부분에 어떠한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지 잘 모를 수가 있다.

흔한 증상으로는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히며,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고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냄새를 못 맡기도 하며 코에서 악취가 나기도 한다. 축농증이 급성으로 악화될 때는 열도 나며 안면부나 눈 주위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축농증은 일차적으로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며,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포함한 약물치료를 하면 많은 경우 축농증이 깨끗이 낫는다. 부비동 개구부 주변의 점막이 부운 것을 약물로써 가라 앉히면 개구부를 통하여 다시 환기와 배농이 이루어지고 축농증은 낳게 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해부학적인 이상 때문에 개구부 주변이 늘 쉽게 막히거나, 병변이 오래 지속되어 약물을 사용하여도 두꺼워지거나 물혹으로 변한 병변이 정상으로 회복이 안 될 때에는 수술적 처치를 하게 된다. 따라서 수술의 결정은 충분한 기간동안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개선이 없을 때에 컴퓨터 사진을 촬영하며, 사진상에 회복될 수 없는 병변이 확인되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전신 마취 상태에서 수술을 실시한다. 물론 국소 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고 과거에는 모두 국소 마취 하에서 수술하였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전신 마취를 선호하는 경향이다. 좌·우 양측을 모두 수술하는 경우 수술 시간이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므로 전신 마취를 하는 것이 환자분에게 편안하며 불안감이 없고 출혈을 줄일 수 있다.

<축농증 Q & A>

Q : 놔두면 머리가 나빠지나요?

☞ 머리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고 증상에 의하여 집중하여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므로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축농증과 머리가 나빠지는 것을 상관지을 수는 없습니다.

Q : 수술을 안 받고 그냥 치료가 가능한가요?

☞ 만성 부비동염은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지만 치료를 안해도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방법에는 약물요법, 비강세척과 같은 물리요법 등을 시행하고 그래도 안되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즉 환자의 상태에서 환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Q : 축농증 수술이 코뼈를 깍나요?

☞ 축농증 수술을 할 때 코뼈를 교정하는 것이 축농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코뼈를 교정하기도 합니다. 소아에서는 아직 발육이 다 된 것이 아니므로 가능한 한 코뼈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뼈를 교정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는 코뼈를 교정하기도 하나 그 빈도는 매우 낮습니다.

Q : 일반수술처럼 흉터가 남는 수술을 하나요?

☞ 코안의 수술을 할 때는 대부분 내시경을 이용하고 코안에서 여러가지 기구를 사용하여 수술을 합니다. 피부 등을 칼로 째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Q : 축농증에 걸리면 키가 안 크나요?

☞ 축농증에 의하여 키가 안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 상태가 매우 나빠서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만 하는 경우는 약제를 사용하는 동안 발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즉 성장기 동안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면 관계가 없습니다.

참고로 국소용 스테로이드의 경우 부작용으로 발육에 장애가 올 수도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권하는 양을 사용하면 성장에 지장이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따라서 권하는 대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제의 설명서에 보면 많은 부작용이 적혀 있지만 빈도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약제를 사용하여 얻는 이득과 생길 수도 있는 부작용을 생각하여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약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4. 턱 및 치아교정

주보훈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정과 교수

이제 곧 겨울방학이다. 대부분의 치과에는 환자들로 가장 붐비는 시기이기도 하다. 부모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턱교정, 치아교정인데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소아 및 청소년 환자를 진료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의 하나가 부정교합을 보이는 아이의 교정치료를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은 가에 관한 것이다. 환자의 보호자들은 진료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비슷한 나이의 자녀를 가진 다른 보호자들로부터 얻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교정치료의 시기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정보를 갖고 있어 혼란스러움을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들마다 이가 나는 시기나 형태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부정교합의 원인 또한 다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위턱과 아래턱의 조화는 잘 이루어지나 치아가 날 자리가 좁아서 생기는 부정교합도 있으며, 치아의 배열상태는 별 문제가 없으나 위턱의 위치가 아래턱에 비해서 지나치게 앞이나 뒤로 위치해서 생기는 부정교합도 있다. 이 두가지의 경우는 부정교합을 일으키는 원인이 서로 다르므로 같은 방법으로 치료해서는 당연히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아이들마다 참으로 다양한 부정교합을 간단히 분류해서 치료의 방법이나 시기를 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치료시기에 관한 원칙을 편의상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위턱과 아래턱의 부조화가 동반된 골격성 부정교합의 경우는 아이의 성장이 끝나기 전에 시작해서 위·아래턱의 골격적인 조화를 이루어 주는 것이 좋으며 치아의 배열이상만으로 생긴 경우에는 치료시기를 영구치가 거의 모두 날 시기까지 늦추어도 좋은 치료의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

따라서 전자의 경우에는 7~8세 경이나 심한 경우에는 그 이전이라도 환자의 협조도에 따라 일차적인 교정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에는 아이들 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보통 11~12세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후자의 경우에도 예외는 있다. 치아가 날 자리가 심하게 부족한 경우나 윗니와 아랫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에는 가능한 치료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

영구치열기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비교적 간단한 부정교합의 경우에 너무 교정치료를 일찍 시작하다 보면 구강위생 관리가 너무 어려워져서 장기적인 교정치료로 인한 치아우식증이 생긴다거나 치주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교정시기를 가능한 늦추는 것이 좋겠고 또한 일찍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시기를 놓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에 악교정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부정교합에 관한 진단은 늦어도 7~8세 경에는 받도록 하는 것이 좋고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3~5세에도 예방적인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 데 예를 들면 유치의 경우이지만 윗니와 아랫니가 거꾸로 물려서 턱을 심하게 앞으로 내미는 버릇이 생긴다든가 또는 아래턱을 다물 때에 좌측이나 우측으로 아래턱이 심하게 돌아가는 경우에는 일찍 고쳐줌으로써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을 유도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는 아이의 협조도가 치료의 시작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이상과 같이 치료의 시기에 대한 판단은 같은 나이의 아이라도 모두 다를 수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결정은 전문의와 상담 후에 결정해야만 하며 주위의 잘못된 정보에 따르다 보면 치료의 시기를 놓쳐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고도 최선의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턱교정 Q & A>

Q: 턱교정과 치아교정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 턱교정의 경우는 위턱과 아래턱의 조화는 잘 이루어지나 치아가 날 자리가 좁아서 생기는 부정교합을 교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치아교정은 치아의 배열 이상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턱교정은 먼저 7~8세경 턱교정 수술을 1차로 한후 초등학교 5~6학년때 2차로 교정치료를 받게 됩니다.

치아교정만 할 경우에는 초등학교 5~6학년경 받는 것이 좋습니다.

5. 여학생 월경질환

최두석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여학생을 둔 부모라면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의 월경과 상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전에 비해 초경 연령이 많이 빨라져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초경이 시작된 아이는 몹시 당황하게 된다. 무작정 산부인과 진찰을 받도록 하기 보다는 어머니가 일차 상담자로서 역할을 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학기중에 학생들은 이러한 질환 때문에 산부인과를 찾기가 어려운데 방학을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미혼여성클리닉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30대인 미혼여성군의 초경 평균연령이 13.7세인데 비해 10~20대인 사춘기 여성군은 13.0세로 나타나 0.7세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초경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학생들에게 흔한 질환은 비정상 자궁 출혈, 무월경, 월경곤란증(월경통) 등과 같은 월경 관련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6. 학습장애

정유숙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아이가 학습진도가 미진했다면 점검을 해 볼 필요도 있다. 시력과 청력에 대한 검사를 받아 본 후 정상이라면 학습장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습장애는 지능은 정상이면서 읽고 듣고 쓰기 등의 특정분야에서 남보다 뒤떨어져 나타나는 기능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한 두군 데 학원에 보내려는 것보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인터넷중독에 빠진 자녀도 많은데 이 역시 소아청소년정신과를 찾는 것이 좋다.

7. 어린이 시력관리

오세열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아이가 눈을 과도하게 찡그리고 사물을 보거나 TV나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보면 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쪽 눈을 가리면 잘 보지만 다른 눈을 가리면 잘 보지 못하는 경우, 눈의 정렬이 바른 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도 자녀의 눈건강을 위해 살펴야 할 사항이다.

시력이 좋지 않다고 판단됐다고 무조건 동네 안경점을 찾는 것보다 안과전문의에게서 자녀에게 맞는 안경을 처방받아 쓰도록 해 주어야 한다. 자녀들의 시력은 성장하면서 달라질 수도 있고, 또 이 시기의 시력교정이 더 심각한 시력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식수술은 안구 성장이 완성되는 18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눈에 좋은 식생활법은 특별한 것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단 단백질과 비타민이 부족할 경우에는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편식하지 말고 육류와 야채, 과일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면 되고 따로 영양 보조제나 특이한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필요는 없다.

만약 안경이 필요하다면 1살 이전에도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따라서 몇 살 때 이후 안경을 착용해야 된다는 것은 없다. 다만 안경 교정을 하면 정상적인 시력이 나오는 약한 근시인 경우는 상태에 따라, 즉 일상적인 생활에 불편이 없고,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특별히 불편을 느끼지 않을 때는 안경 착용 시기를 약간 늦출 수는 있다.

8. 저신장

진동규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키가 작아 고민이 되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저신장 전문의를 찾아 키를 성장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보통 같은 나이대 아이들 100명중 3번째 이내이고 1년에 4cm 이내로 자라는 아이들을 저신장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아동기의 키는 건강과 영양상태, 그리고 유전적 영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이다. 정상인 성장 곡선에서 벗어나는 발육부진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 질병의 영향을 나타내므로 평소 자녀의 성장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최근 저신장 아동들에게 호르몬 치료를 하고 있다. 성장 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 등으로 진단 받아 키가 작은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중요하며 보험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양상에 맞춰 매일 밤 자기 전에 주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치료 시기는 성장판 융합이 오는 사춘기 변화가 오기 전으로, 보통 남아는 11~12세, 여아의 경우는 1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한다.

호르몬 치료를 하면 막대한 경제적 부담과 매일 주사 맞는 어린이의 심리적 부담이 있다. 이를 고려해서 반드시 성장클리닉의 전문의와 상담하여 처방을 받아야 한다.

◆ 키크기에 도움을 주는 운동과 영양

모든 운동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너무 힘들고,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없는 운동은 키 크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체조 정도는 아침과 저녁에 두 번에 걸쳐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상태까지 천천히 숨을 쉬어가며 하는 것이 올바르다.

어린이의 발육과 체력 증진을 위해서는 다섯 가지 영양소의 고른 섭취가 매우 중요하며 그 중에서도 성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백질, 칼슘과 같은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다. 만일 특별한 이유 없이 키가 작은 아이로 진단되면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주어야 한다.

이 밖에, 정기적인 예방주사를 제대로 접종했는지를 확인하여 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 방학이 거의 끝날 무렵에 이러한 건강점검을 받기 위해 진료실을 찾는 부모가 제법 많다.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를 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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