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 136명, 태안서 기름제거 봉사활동 펼쳐

경산--(뉴스와이어)--영남대 학생 136명이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태안반도 현장에서 치유활동에 동참했다.

12월 20일 오전 5시 39분, 겨울이라 동이 뜨기도 전인 이른 시각. 여느 때면 겨울방학을 막 시작한 캠퍼스가 조용하다 못해 적막을 느끼게 할 시간이지만, 이 날은 달랐다. 영남대 중앙도서관 앞 광장은 태안반도로 자원봉사를 떠나기 위해 모인 136명의 학생들이 저마다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버스에 오르느라 부산했다.

이어 6시, 영남대를 출발한 4대의 차량은 5시간 만에 자원봉사현장인 충남 태안군 소원면 어은돌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비옷과 고무장갑, 마스크, 장화를 착용한 학생들은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저마다 준비한 걸레와 집게, 플라스틱봉지 등을 들고 해변을 뒤덮은 시커먼 기름덩어리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틈틈이 컵라면 등으로 겨울 바닷바람에 언 몸을 녹이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말끔히 해변을 닦아내려는 영남대 학생들의 바쁜 손길은 그칠 줄을 몰랐다. 이날 자원봉사활동은 해가 완전히 질 무렵인 저녁 7시까지 계속됐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을 주관한 영남대 총동아리연합회장 마성문(24, 경영학부 3년) 씨는 "누구나 어려운 이웃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선뜻 나서서 행동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봉사동아리를 중심으로 총동아리연합회가 나섰다”면서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만 참가신청을 받았는데도 많은 학우들이 동참해 준 것이 너무 고맙고, 다함께 태안반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우리 손으로 우리강산을 지키자는 다짐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총동아리연합회는 앞으로도 봉사동아리를 중심으로 연중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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