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청소년 투명성 지수 연구결과

2007-12-25 10:50
서울--(뉴스와이어)--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상임대표 이윤배) 는 『한국 청소년의 투명도 형성요인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였다. 본 연구는 2007년 여름에 전국 28 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녀 학생 1,495명(평균 연령 18.6 세) 을 대상으로 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행해졌다.

20 개 문항에 대한 청소년의 반응을 기초로 계량화된 청소년 투명성 지표는 68.9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대값은 100점)이며, 지표는 여자(70.1)보다 남자(67.3) 에서 낮게 나타나 여자가 투명성 수준이 남자 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의 투명도 지수는 2006년의 조사결과와 차이가 발견되지 않는다.

연구결과 청소년의 투명도는 그 내용에 있어 절제력을 핵심 요소로 하여 보편주의, 책임성 및 청렴성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하위요인별로 특성을 반영하는 문항을 살펴보면, 청소년의 절제수준을 반영하는 문항 가운데에는 “규칙이 내가 하려는 일에 방해된다면 무시한다” 가 대표적이다.

이에 대하여 “매우 그렇다”(4.0%) 와 “그런 편이다”(16.7%) 라 응답하여 긍정적으로 반응한 비중은 전체의 20.7%를 점한다. 이렇게 “매우 그렇다”와 “그런 편이다” 라 응답하여 방해되는 규칙은 무시하려는 태도를 지닌 비중은 남자(25.1%) 가 여자(17.2%) 보다 높다. 이러한 남녀간 차이는 남자가 보다 무절제한 성향을 지니며 따라서 독선적으로 행동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청소년의 보편주의적 자세를 반영하는 문항으로는 “가까운 사람의 부정이나 잘못은 눈감아 주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가 잘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하여 “매우 그렇다”(2.7%) 와 “그런 편이다”(20.3%) 라 응답하여 긍정적으로 반응한 비중은 전체의 23.0%를 점한다.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매우 그렇다”(5.2%) 와 “그런 편이다”(24.3%) 라 응답한 비중은 29.5% 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의사를 지닌 비중은 17.9%에 나타나 남녀간에는 11.6%포인트에 달하는 큰 차이가 발견되고 있다. 이는 남자의 경우 연고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청렴성과 관련된 문항으로는 “보통 사람에게 필요한 지혜는 조금 비굴해져야 편히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올곧은 기상이 결여된 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일상생활에서 비리와 마주치면 이를 극복하기보다는 회피하거나 또는 동조하며 안락을 추구하려는 태도로 연결된다고 해석된다. 이에 대해 “매우 그렇다”와 “그런 편이다” 라 응답하여 비굴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 청소년의 비중은 남자(25.6%) 가 여자 (17.9%) 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굴해짐으로써 안락한 생활을 추구하려는 의사를 지닌 비중은 남녀간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발견되고 있다. 한국 10 대 청소년의 20 % 가 비굴해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 사회에서 커다란 영역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울 것으로 예견하게 한다.

연구는 투명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부모의 자녀양육방식 및 심리사회적 환경의 요인으로 나누어 그 상대적 영향성을 살펴보았다. 우선 부모의 자녀 양육 방식을 돌봄과 과잉보호의 두 측면을 중심으로 파악하여 일본에서 2000년에 일반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일본의 부모는 한국의 부모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애정을 기울이 있으며, 한국의 부모는 일본의 부모보다 매우 강도 높은 간섭을 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양육 방식에 따른 자녀의 투명도가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양육 방식을 돌봄(관심)과 과잉보호(간섭)의 두 가지 측면의 많고 적음을 중심으로 분류하면 애정충족적 자율형(Ⅰ유형), 애정충족적 간섭형(Ⅱ유형), 애정결핍적 방치형(Ⅲ유형), 애정결핍적 통제형(Ⅳ유형)의 네 가지로 분류된다. 한국 청소년이 어머니의 자녀양육방식을 평가한 바에 따르면, Ⅰ 유형은 한국 어머니의 40.6%를 점한다. Ⅱ 유형은 13.9%를 점한다. Ⅲ 유형은 13.5%를 점한다. 그리고 Ⅳ 유형은 전체의 35.0%를 차지한다.

어머니의 양육방식에 대하여 자녀가 Ⅰ 유형 (애정충족적 자율형)으로 인식한 경우에 청소년의 투명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Ⅱ 유형 (애정충족적 간섭형) 과 Ⅲ 유형 (애정결핍적 방치형) 순으로 낮아지다가, 애정은 적고 간섭은 많은 Ⅳ 유형 (애정결핍적 통제형)에서 투명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즉, 청소년이 어머니로부터 충분한 돌봄을 받으면서 간섭받지 않고 자율적 생활에 익숙하게 성장한 경우에는 투명성 수준이 높게 나타났지만, 자녀가 필요로 하는 것을 부모로부터 제공 받지 못하면서 간섭으로 인해 자율적 생활양식을 익히지 못한 경우에는 정신건강이 낮고 그 연장선상에서 투명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정신과 자율적 생활양식 속에서 투명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투명한 사회의 바탕은 건강한 가정에서 있다는 점을 드러내며, 바람직한 자녀양육 방식이 어떠한 것인가를 일깨워주고 있다.

가정에서의 유교적 권위주의는 건강하지 못한 요소를 지니고 있어 오늘날에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자녀 양육방식으로서의 嚴父慈母의 전통적 교육방식은 현재에도 교육모델로서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의 사랑은 내면의 힘을 길러주고 아버지의 지도는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간다는 자부심을 길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지니는 심리적 태도가 투명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장기적 관점과 신중한 태도는 투명도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즉각적인 욕구충족을 원하는 단기적 관점은 충동성 및 부패척결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 현실인식과 함께 청소년이 올게 살고자하는 동력을 저감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한편 투명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전통문화 요인으로는 유교적 가치인 신뢰, 근면, 수치감을 느낄 줄 아는 마음가짐 등으로 구성된 장기지향성이 투명성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의례와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성의 요소로 구성된 단기지향성은 투명도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개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는 흥사단의 무실·역행·충의·용감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없애고 더불어 함께 사는 깨끗한 세상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1999년 5월 12일 출범했다. 사업은 크게 정책 활동과 교육 활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정책 활동은 공공기관 및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내부공익신고센터 위탁대행, 암행감찰, 모니터링, 청렴컨설팅, 청렴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열리는 투명사회포럼을 통해서는 반부패에 대한 시대적 흐름을 읽고 시민들과 의견을 공유한다. 그 외에도 매년 사회 각 부문에서 투명사회를 위해 실천하는 개인과 기관에게 흥사단 투명상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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