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방송광고 예년의 반으로 줄듯

서울--(뉴스와이어)--시청자들이 내년 1월 방송을 볼 때 광고를 지금의 반만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공사(정순균 사장)가 1월 1일부터 방송광고요금을 최고 15% 인상한 것에 반발 광고주들이 1월분 광고청약을 반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한국광고주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감된 내년 1월분 신규 방송광고는 장기계약분과 신규광고물을 모두 합쳐 약 950억원으로 추산하고, 이는 금년 1월 대비 57%(TV+R 합 1,660억), 11월 대비 49%(1,948억)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계약을 고려하여도 1,100∼1,2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광고가 줄어 시청자는 방송 시청하기는 좋아지는 반면 방송사는 수입이 크게 줄어드는 등 비상사태를 맞게 되었다. 방송사가 이번 사태로 각사별로 월 200억원 내외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광고공사에는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있다. 더욱이 방송사들은 이번 1월 인상이 무리라고 보면서도 광고영업을 독점대행하는 광고공사에 잘못 보였다가는 추후 어떤 불이익을 볼지 모르기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 앓듯하면서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광고공사는 광고주협회가 1월 인상을 합의하고도 마치 합의를 안 한 것처럼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고, 광고주협회는 10월 22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정순균 사장이 '광고주와 내년초 인상협의키로 했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광고주협회가 합의를 깬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대응하고 있어 쉽게 사태가 수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광고공사가 요금인상 강행의 칼을 빼든 이상 쉽게 물너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고, 광고주들도 이번 기회에 광고공사의 끼워팔기, 독점전횡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벼르고 있어 신정부 출범초기, KOBACO 독점체제 문제가 제도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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