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한승주 총장 신년사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따스한 햇살을 가져올 새 봄의 변화를 기다리는 우리에게 2008년의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무자(戊子)년 새해를 맞아 고대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교수, 직원, 학생, 그리고 교우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고려대학교는 교내외적으로 다사다난하고 복잡다단했던 정해(丁亥)년 한 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세계 고대 1,000년을 향한 새로운 대장정을 위한 첫걸음을 차질 없이 내딛게 되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비약적으로 발전해 온 우리는 2008년에도 중단 없는 전진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막중한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대학 본연의 사명을 완수하고 세계 속의 명문대학을 향해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오늘 날의 국가는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는 실용과 개혁으로 재무장하여 국가경쟁력을 기르지 않는 한 그 어떤 나라도 이 냉혹한 무한경쟁의 글로벌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특히, 천연자원이 아닌 지식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오늘 날 지식사회에 있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대학의 경쟁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좋은 대학이란 우수한 교수에게 더 나은 연구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우수한 교수와 학생을 많이 확보하고, 더 나은 교육 연구시설에서 더 좋은 강의와 더 나은 연구실적을 많이 내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우수한 교수와 학생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제도와 입시정책은 대학교육의 수월성(秀越性)을 담보하고 사회지도층을 양성할 수 있는 전제입니다. 이들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경쟁력을 갖지 못한 ‘고비용 저효율’의 교육구조를 혁파할 수도 없으며, 이는 글로벌시대 국가경쟁력의 저하로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가 우수한 교수와 학생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는 어떠한 제도나 정책에도 동의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대학의 자율성이 지역 간의 편차나 계층 간의 소외를 조장하지 않도록 사회적인 소외계층과 지역에 대한 특별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올해 새로 들어서는 실용정부에서 학생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서 자신의 실력을 맘껏 쌓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대학정책과 입시정책이 수립되기를 소망합니다. 대학이 변별력 있고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대학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어야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고대 가족 여러분!
우리 고려대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출발하여 한 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우리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주역으로서의 위치를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무한 경쟁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비전과 능력을 고루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왔습니다.
미래학자 Peter Drucker는 무엇을 아는지(지식 그 자체)보다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어떤 지식)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고려대학교는 교육과 연구의 성실한 이행의 차원을 넘어, 미래를 예측하는 비전을 갖고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창조적인 지식 생산의 메카가 되어 고려대학교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세계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입니다.
2007년 한때나마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뢰와 애정으로 이를 극복하였습니다. 어려운 시기 일수록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격려를 하는 여유를 잃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것이야말로 우리 고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대가족 여러분, 그리고 미래의 고대가족 여러분!
올 한 해도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8년 1월 1일
고려대학교 총장서리 한 승 주
웹사이트: http://www.korea.ac.kr
연락처
고려대학교 홍보팀 홍보팀 이낙규 010-9299-85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