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사랑의 봉사자 `전영숙씨' 암으로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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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
2005-02-14 15:04
서울--(뉴스와이어)--몇 년 동안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 우는 성북구 월곡동에서 독거노인, 지체부자유자 그리고 산동네의 빈민들에게 매주 토요일마다 점심을 제공하여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오던 전영숙씨(50세)가 수년간 누적된 과로로 인한 신장암으로 현재 투병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전씨는 2002년부터 남편인 홍순명 교수(삼육의명대학 사회봉사단장)의 봉사 현장에 따라다니며 달동네와 주거환경불량지구의 집수리 봉사활동 등을 돕다가 2003년부터는 이곳 월곡동에 봉사센터를 설립하여 달동네 주민들을 위하여 본격적인 봉사를 시작하였었다.

한겨울 눈이 와서 노인들의 이곳 접근이 어려운 계절을 제외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100명에서 120명의 소외받은 이웃들이게 점심을 제공하고 매월 한번씩은 의사와 약사를 초청하여 50여명의 노약자들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하였으며 월1회 4-50여명의 어른들의 이발을 해주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는 헌신적인 봉사자였다.

매주 금요일이면 남편과 함께 구리 농산물 시장에 가서 직접 어른들에게 맞는 메뉴를 짜고 물건을 사온 뒤 토요일 아침 일찍 봉사센터에 도착하여 월곡동 적십자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준비하여 제공하여왔다. 진료봉사와 미용봉사가 있는 날이면 오후 늦게까지 혈압을 체크해주는 등 하루 종일 분주하게 보내며 자기 몸이 피곤한 줄도 모르고 봉사에 전념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12월 25일 혈료가 나와 긴급히 병원에 가서 진단한 결과 이미 대정맥까지 전이된 악성종양으로 밝혀지게 되어 현재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을 기다리고 있으나 소생이 어려운 상태이다. 정작 본인은 한번 태어난 인생 “녹슬어 없어지기 보다는 닳아져 없어지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면 살았기에 후회는 없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건강도 잘 돌보아 좀더 효율적인 봉사를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였다.

그동안 함께 봉사활동을 도와왔던 임금순(월곡적십자회장)씨는 갑작스런 전씨의 소식에 안타까워하며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모든 일에 헌신할 뿐만 아니라 음식솜씨도 좋아 동네 어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었다고 하면서 신속한 쾌유를 빈다고 하였다.

약 3년 전에 이곳에 봉사센터를 세운 남편 홍 교수는 이곳 외에도 송파의 거여동, 종로의 쪽방, 수해지역 등 서울 근교 소외지역을 제자들과 함께 봉사하여왔고 국내뿐 아니라 몽골과 중국까지 봉사영역을 확대해왔는데 부인은 모든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뒷받침해 왔다고 한다.

현재 봉사센터는 월곡동 뒷산 정상에 있는 월곡청소년센터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사업을 동사무소와 구청에서도 적극 협조하면서 지난해는 전씨에게 표창장도 수여한 바 있다. 그 동안 운영에 필요한 상당한 경비는 아침고요수목원의 한상경(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원장이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튼 이곳 주민 모두는 전씨가 속히 완쾌되어 새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한다.

삼육대학교 개요
개교 110주년을 맞이한 삼육대학교는 ‘인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특별한 대학이다. 삼육대학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을 비전으로 삼아 삼육교육(三育敎育: 지성과 영성과 신체의 균형진 발달을 도모하는 전인교육)을 통해 MVP 인재[Mission(세계시민의식),Vision(실무능력), Passion(실천 및 도전정신)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작지만 강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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