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재 전북대 간호학과 명예교수, 매일 ARS 1통화로 ARS 최다 기부자

2008-01-16 10:33
서울--(뉴스와이어)--‘62일의 나눔릴레이’48호 행복나누미로 선정

2천원을 쉽고 빠르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 행복해지는 전화 사랑의 열매 ARS 060-700-1212다. 이 ARS를 하루에 한번 꼴로 기부하는 사람이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ARS 최다 기부자인 김금재 전북대 간호학과 명예교수(61, 여)를 ‘희망2008나눔캠페인-62일의 나눔 릴레이’ 48호 행복나누미로 선정했다.

김 교수는 2007년 ARS로 기부한 금액만 73만원. 365회 이상 전화를 걸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2008년 새해 들어서도 매일 ARS 060-700-1212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제가 좀 게을러요. 은행에 생활비 넣어놓고 이렇게 전화 하나로 간단하게 기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밥 한 끼 줄이는 것은 부담도 안 되고요. 그냥 밥 먹고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거죠.”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에 비하면 창피하고 부끄러워요. 나팔 불만한 일은 아니죠. 하지만 많이 갖고 있는 사람만 기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일상생활에서 아주 쉬운 방법으로 작은 것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어요.”

김 교수에게 나눔을 가르쳐준 사람은 아버지, 어머니였다. 평범한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와 주부였던 어머니는 일평생을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했다. 어릴 적 굶주리는 사람들이 집을 들락날락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어머님은 가난한 사람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으셨어요. 그걸 보고 자란 것이죠.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리는 방법은 그 유업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머니, 아버지가 하신 일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에요.”

김금재 교수의 ‘나눔의 정신’은 복잡하지 않다.

“내가 밥을 먹으면 이웃도 밥을 먹어야 해요. 내가 병원에 갈 수 있으면 이웃도 병원에 갈 수 있어야 하죠. 내가 교육을 받으면 이웃에게도 기회를 줘야죠. 내가 옷을 입으면 헐벗은 이웃도 옷을 입어야죠.”

간호학과 교수로서 현직은 떠났지만 김금재 교수의 나눔은 그의 전공과 무관하지 않다.

“간호는 돌봄이에요. 저는 지금도 간호를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간호에는 치료간호, 예방간호, 건강증진간호가 있는데 지금 치료간호에서는 물러났지만 병들지 않게 하는 예방간호는 계속하고 있는 셈이죠. 가난한 사람들이 먹을 수 있고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세상을 돌보는 것이 간호 아니겠어요. 무슨 사업가처럼 거창하게 할 수는 없지만 내 생활 안에서 아끼고 절약해서 밥 한 끼 나누는 것으로 실천하는 것이죠.”

김 교수는 “우리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다고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ARS 기부를 하고 있다”며 “이런 나눔이 촛불이 되고, 빛이 되고, 밥이 되어 세상이 따듯해지고 희망이 넘치는 사회가 된다고 굳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식사 한 끼를 나눔으로써 굶주린 사람, 어려운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내 밥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나눔에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적은 액수지만 이 돈이 다른 사람에게는 꿈과 희망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랍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모금·배분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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