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기능장 김정환 씨, 제안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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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10:45
울산--(뉴스와이어)--조선 현장에서 1년간 600건이 넘는 공정 개선 아이디어를 고안해 낸 생산직 근로자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중공업 시설부에 근무하는 김정환 씨(金正煥, 49세)로, 2007년 한 해 동안 총 636건의 아이디어를 제출해 이 회사의 ‘제안왕’으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에서 사내 식당과 목욕탕 같은 편의시설 및 냉난방설비 등의 점검·보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정환 씨는 주로 동료들의 안전과 편의에 관한 제안활동을 펼쳐 이 같은 영광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조선소 내 도로 침하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고안하거나 편의설비 전도 방지를 위한 설치방법을 제안한 것 등은 평소의 작은 관심으로 큰 사고를 예방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김정환 씨는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하면 수첩과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생산현장을 도는데, 작은 사물도 다양한 시각으로 주의 깊게 관찰하고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는 습관이 제안왕에 오른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평소 생활습관과 함께 매일 퇴근 후 1~2시간씩 낮에 촬영한 생산현장의 사진들을 보며 타당성을 검토하고 제안서를 작성하는 등 남 모르는 노력을 보인 끝에 제안왕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김정환 씨는 지난해 제출한 636건의 제안 중 99.2%에 이르는 631건이 바로 현장에 적용되는 등 알토란같은 아이디어들만을 제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일반적인 제안 채택률이 50% 수준인 점에 비춰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김정환 씨는 국내 기술분야 자격증 중 가장 어렵다는 ‘기능장’ 자격증을 보일러와 배관분야 등에서 2개나 취득한 실력파로, 건축·배관·가스·공조냉동기계 등 총 9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자기계발 면에서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정환 씨는 “올해도 활발한 제안활동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며, 후배 사원들도 제안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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