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학생창업기업 ‘경상두부’, 산삼 조직 배양근 함유한 두부 개발

진주--(뉴스와이어)--“약간 쌉싸래한 산삼과 고소한 두부 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네요. 산삼의 건강 성분이 씹히는 것 같아요.”

지난 1월 18일 오후 진주시 계동 갤러리아 백화점 지하매장 식품관 ‘경상두부’(대표 변홍주·경상대학교 환경생명화학전공 4년)에서는 산삼 조직 배양근을 함유한 두부 시식회가 열리고 있었다.

항암, 뇌세포 활성화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무궁무진 지닌 산삼을 두부와 접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1월 2일부터 3주간 경상두부에서 인턴 교육을 받은 경상대학교 식품공학전공 권혜란(3년) 학생. 두부 만드는 일이라면 모르는 게 없는 변홍주 대표는 실험 계획을 짰다. 산삼 배양근을 구하는 것도 연구했다. 기본원리는 똑같지만 두부 속에 집어넣어야 하는 재료가 산삼이어서 더욱 조심스러웠다.

매실엑기스와 해조칼슘을 천연 응고제로 사용한 버섯 균사체 두부(매나니 경상두부)를 생산하고 있던 변홍주 대표는 “경기도 한 업체에서 산삼 조직 배양근을 구입하여 두부 1모당 배양근 5g, 10g, 15g씩 넣어 두부를 만들어봤다”면서 “시식 결과 10g 정도가 들어가는 게 입맛에 딱 알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 만든 두부를 칼로 자르면 단면에 산삼의 가느다란 뿌리가 눈에 보인다. “소비자가 직접 먹어보면 건강이 내 입으로 들어온다고 느낄 것”이라는 변홍주 대표는 “진주시라고 하면 바이오산업을 먼저 떠올리고 경상대학교도 바이오 특성화 대학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우리의 자신감과 아이디어는 바이오 도시의 바이오 대학이라는 데서 나왔다고 볼 수 있겠죠.”

산삼 조직 배양근은, 일반인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값비싼 산삼을 누구든 쉽게 섭취해 볼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보급형 산삼’이다. 그러나 산삼의 주요 기능을 가진 사포닌은 자연산 산삼과 98%가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산삼 배양근만으로도 자연산 산삼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변홍주 씨는 시제품의 성공적인 생산에 힘입어 곧 본격적인 산삼 두부를 생산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가격도 책정해야 한다. 소비자의 요구대로 산삼 배양근을 최대한으로 넣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오는 2월부터 진주 갤러리아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변홍주 씨는 “산삼은 일반적으로 구하기 힘들다.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산삼 조직 배양근을 함유한 두부는 산삼의 영양은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싸고 쉽게 사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즉, 고관여도 제품을 저관여도 제품으로 바꿔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이번 연구개발의 의의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학생이 창업한 기업에서 후배 학생들이 인턴교육을 받던 중 아이디어 회의에서 산삼두부가 탄생했다는 것도 뜻 깊은 일인 것 같다”고도 했다.

경상두부는 지난 2006년 9월 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을 하여 그해 11월부터 버섯 균사체 두부를 생산, 소비자의 가정에 직접 배달하는 대학생 창업기업으로 출발했다. 현재 매주 두부를 배달시켜 먹는 고객은 430여 명, 한 달 매출은 1000만 원 정도다. 지난해 8월 24일 갤러리아 백화점이 문을 열 때 지하 식품 매장에 입점했다. 전체 매출의 20~30%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양이다.

현재 이들이 판매하는 두부는 매실과 해조칼슘으로 응고시킨 ‘웰빙두부’(3400원)와 아가리쿠스 버섯균사체로 응고시킨 ‘버섯균사체 두부’(4400원) 2종류다. 여기에 산삼을 품은 두부도 보태진다. 먹거리 하나에서부터 건강과 웰빙을 생각하는 현대 사회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경상두부의 두부 3총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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