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11개 프로그램 ‘공학교육인증’ 획득
이에 가장 먼저 영남대(총장 우동기)가 선두주자로 나섰다.
2001년 11월, 전국 대학 최초로 건축학부, 기계공학부,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 등 공대 3개 학부에서 ABEEK 인증을 획득한 영남대는 지난해 초부터 공대 전체와 섬유패션학부의 교과과정까지 ABEEK 인증획득을 위한 공학심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사)한국공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8개 신규 공학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인증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최근 영남대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3개 프로그램의 ‘인증’과 8개 프로그램의 ‘예비인증’을 획득해 총 11개 공학심화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즉, 이미 ABEEK 인증제를 시행해 졸업생을 배출한 실적이 있는 건축학부, 기계공학부,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는 ‘인증’ 평가,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은 금속공학, 섬유나노소재공학, 세라믹반도체재료공학, 전기공학, 전자공학, 정보통신공학, 컴퓨터공학, 토목공학, 건축공학은 ‘예비인증’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에 영남대는 올해부터는 연간 1,030명(2007학년도 대입정원기준)의 공학도들이 영남대에서 ABEEK 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최근 3년간 영남대에서 ABEEK 인증서를 받은 졸업생 178명의 약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2007학년도 신입생부터 AEEK 인증제를 졸업인증제와 연계한 바 있다. 즉 영남대 공대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각 ABEEK 인증 프로그램에서 지정하는 교육과정을 따라 학점을 이수해야하며, 졸업최소이수학점 130학점(5년제 건축학 전공은 최저 160학점)도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것. 아울러 각 프로그램에서 지정한 영역별 교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영역별 최소이수학점인 공학소양 18학점, 공학기초 30학점, 전공 60학점도 충족시켜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영남대 공학교육인증지원센터는“ABEEK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교육커리큘럼과 교수법을 완전히 바꾸고 교수진의 능력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등 결코 쉽지 않는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러나 공학교육인증제는 이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시대적 요구다. 적당히 학점만 채우고 졸업하는 공학교육 체제 하에서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엔지니어를 키워낼 수 없기 때문”이라며 공학교육인증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ABET과 연계될 경우 한국엔지니어들의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ABEEK 인증제’란 한국공학교육인증원(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of Korea)이 정한 교육목표와 기준, 세부지침 등에 따른 공학교육을 실시하고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ABEEK 인증서를 수여함으로써 우수성과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다시 말해 공과대학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일종의 ‘품질보증제’라 할 수 있다. 미국의 ABET(공학기술인증원)을 모델로 1999년 창립된 ABEEK은 인증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8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교육목표, 프로그램 학습 성과 및 평가, 교과영역, 학생, 교수진, 교육환경, 교육개선, 전공분야별 기준이 바로 그것인데 ABEEK 인증을 받으려면 이 기준들을 모두 충족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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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1일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