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생들, “전공도 살리고, 해외봉사활동도 하고”

2008-01-22 11:14
서울--(뉴스와이어)--1월 19일부터 29일까지 10박 11일의 일정으로 서울공대 건설환경공학부와 BK21 SIR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기반건설) 사업단 소속 학생 13명은 지도교수인 한무영 교수와 함께 쯔나미 재해지역인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의 물 공급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직접 빗물로 생명의 물을 공급해주는 봉사활동을 떠났다. 일명 비활(빗물봉사활동)이라고 부르는 이 해외봉사활동은 "생명의 빗물 나누기"라는 구호 아래 유니세프 보건소, 유치원, 쓰나미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 집 등에 사진과 같은 빗물저장조를 설치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은 상하수도가 발달하지 않아 가정마다 우물을 파서 사용하였으나 쓰나미로 인해 우물이 오염되고 강물마저 분변과 쓰레기로 더럽혀져 있어서 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구하지 못하고 각종 수인성 질병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다.

비활(빗물봉사활동)에 참여한 지구환경시스템학부 학생들은 "재해 지역에 단순히 물질을 전달해주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전공 지식을 가지고 지역 개발 현장에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었고 앞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데도 방향성을 찾게 되었다"고 입을 모아 이번 봉사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 중 김재진군은 "한국에서는 빗물의 소중함을 잘 몰랐는데 쓰나미 피해지역에 와서 보니까 깨끗한 물의 공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한다"면서 "자카르타에도 큰 홍수가 났다고 하는데 상하수도 시설이 부족한 곳에서 빗물을 잘 활용한다면 홍수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생활 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 MIT 대학원생인 송재민씨도 이번 비활(빗물봉사활동)에 참여하였는데 "인도네시아에서 설사병으로 연간 10만명의 아이들이 죽어간다. 빗물을 음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좀더 발전하여 보급된다면 어린 생명들이 더 이상 죽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며 빗물시설의 보급과 의의를 강조했다.

쓰나미로 인하여 상수도 시설은 끊기고, 우물물은 오염된 지역에서 안전한 식수를 공급해주는 것은 생명을 주는 것과 같다. 빗물모으기와 같이 간단한 기술로 식수를 공급해주고, 주민들 스스로 실현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배양해주는 것이 유엔에서 정한 새천년 개발 목표 (Millenium Development Goal) 를 달성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작년에 했던 빗물봉사활동은 국제물학회(Internatinal Water Association) 잡지인 ‘Water21’의 표지 기사로 실려 전 세계의 물전문가들의 물공급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쌍용건설, 태평양제약, 크로스포인트, 팀앤팀, 서울공대 토목과동창회 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경비 일부를 지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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