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직원, 부하를 가장 신뢰

서울--(뉴스와이어)--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금융업이 사업서비스업보다는 신뢰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내 신뢰 수준은 부하 직원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았다.

한편, 소규모 기업일수록 업무 처리에 필요한 조언을 얻기 위한 네트워크 형성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이원덕)은 23일(수)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회적 자본과 기업 경쟁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 처음으로 기업의 사회적 자본이 기업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 1. 기업의 사회적 자본의 개념 - 기업 내의 팀원간 나아가 타 팀 구성원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사회적 기제로서 신뢰(구조적 차원), 네트워크(관계적 차원), 비전 및 가치 공유(인지적 차원)로 나누어 5점 척도로 측정하였음.

2. 조사방법 - 2007년 7월 16일부터 2007년 9월 14일까지 9주간 100개 기업(금융보험업과 사업서비스업)의 총 1850명(노조 대표 100명, 인사팀장 100명, 팀장 222명, 팀원 1,428명) 등을 대상으로 개별 방문 면접 방식으로 실시하였음

3. 네트워크 조사는 설문지에 팀원들의 실명을 인쇄하여 각자의 팀내 다른 구성원과의 비공식, 공식 관계를 묻는 인명부(roster) 방식으로 이루어졌음.

1. 국내 기업의 신뢰 수준

□ 총괄

기업 내 신뢰의 수준을 회사 신뢰, 상사에 대한 신뢰, 동료에 대한 신뢰, 부하직원에 대한 신뢰, 그리고 타부서원에 대한 신뢰로 구분하여 5점 척도로 살펴보았음.

그림에서 보듯이, 기업 내의 사회적 신뢰 수준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부하직원에 대한 신뢰의 수준이 3.9로 가장 높고, 동료에 대한 신뢰(3.8), 상사에 대한 신뢰(3.7), 타부서원에 대한 신뢰(3.7), 그리고 회사 신뢰(3.4)의 순임.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체로 기업규모가 큰 경우에 신뢰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회사신뢰와 상사에 대한 신뢰는 기업의 규모가 큰 경우에 더 높으나 동료에 대한 신뢰, 부하직원에 대한 신뢰 그리고 타부서원에 대한 신뢰의 정도는 기업규모별로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음.

업종별로는 회사신뢰와 상사에 대한 신뢰는 금융보험업이 사업서비스업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료에 대한 신뢰, 부하직원에 대한 신뢰 그리고 타부서원에 대한 신뢰의 정도는 업종 간에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음.

□ 회사에 대한 신뢰

회사 신뢰를 기업 규모별, 업종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기업 규모가 1,000인 이상에서 회사 신뢰가 3.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00~299인(3.5), 50~99인(3.4), 300~999인(3.3)순임. 업종별로는 금융보험 분야의 기업내 회사 신뢰 수준이 3.6으로 사업 서비스 분야의 기업 내 회사 신뢰 수준(3.4)보다 높음.

□ 상사에 대한 신뢰

상사에 대한 신뢰는 기업 규모가 1,000인 이상인 기업들에서 3.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00~299인(3.7), 300~999인(3.6), 50~99인(3.6)순으로 나타남. 업종별로는 금융보험 분야의 상사에 대한 신뢰가 3.8로 사업서비스 분야의 상사에 대한 신뢰(3.6)보다 높음.

□ 동료에 대한 신뢰

동료에 대한 신뢰를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1,000인 이상인 기업들에서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외 기업 규모가 50~99인, 100~299인, 300~999인인 기업에서는 동료에 대한 신뢰가 모두 3.8로 동일한 수준임. 업종별로는 금융보험 분야의 기업 내 동료에 대한 신뢰가 3.9로 사업서비스 분야 기업 내 동료에 대한 신뢰(3.8)보다 높음.

□ 부하직원에 대한 신뢰

부하직원에 대한 신뢰를 먼저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기업 규모가 1,000인 이상인 기업에서 4.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50~99인(3.9), 100~299인(3.9), 300~999인(3.8) 순임. 업종별로는 금융보험과 사업서비스업 분야의 기업들 모두 3.9로 부하 직원에 대한 신뢰 수준이 동일함.

□ 타부서원에 대한 신뢰

타부서원에 대한 신뢰를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1,000인 이상과 50~99인 규모의 기업이 3.7로 높게 나타났으며, 100~299인과 300~999인도 타부서원에 대한 신뢰가 3.6으로 서로 동일한 수준임. 업종별 역시 금융보험과 사업서비스업 분야의 기업들내 타부서원에 대한 신뢰가 3.7로 동일한 수준임.

2. 국내 기업의 네트워크 수준

네트워크는 부서 내부와 부서간 네트워크로 구분하여 조사하였음.

□ 부서내 네트워크

먼저, 부서 내 네트워크는 업무조언 네트워크와 친교 네트워크로 나누어 조사하였음.

※ 1. 업무조언 네트워크는 각 팀원이 지난 6개월 동안 업무성과 향상을 위해 다른 개별 팀원으로부터 각각 얼마나 업무관련 정보와 조언을 구했는가를 조사.

2. 친교 네트워크는 각각의 팀원들과 업무와 관련 없는 사교활동(회식을 제외한 식사, 퇴근 후 음주 등)을 함께 한 정도를 조사.

업무조언 네트워크의 밀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남. 이를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50~99인의 기업이 4.0으로 업무조언 네트워크의 밀도가 가장 높고, 1,000인 이상(3.3), 300~999인(3.3), 그리고 100~299인(3.2)순임.

업종별로는 금융보험 분야의 금융업, 보험 및 연금업,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 기업들의 업무조언 네트워크 밀도는 모두 동일하게 2.3의 수준임. 사업 서비스 분야 기업의 업무조언 네트워크 밀도는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업이 2.3으로 가장 높고, 정보처리 및 기타 컴퓨터 운영 관련업(2.2), 연구 및 개발업(2.1)순임.

친교 네트워크의 경우도 상당히 높은 편임. 기업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인 기업이 3.1로 가장 높고, 100~299인(3.0), 50~99인(3.0), 그리고 300~999인(2.9)순으로 나타남.

□ 부서간 네트워크

회사 내 타부서원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부서 간 네트워크 수준을 먼저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1,000인 이상의 기업이 3.5로 가장 높고, 300~999인(3.3), 100~299인(3.2), 그리고 50~99인(3.2) 순임. 부서 간 네트워크 수준은 금융보험 분야의 기업들이 3.4로 사업서비스 분야의 기업들(3.2)보다 더 높은 수준임.

3. 국내 기업의 비전 및 가치의 공유 수준

비전 및 가치 공유 수준은 3.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의 대기업에서 비전 및 가치의 공유가 3.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0~999인(3.4), 100~299인(3.3), 50~99인(3.3)으로 나타났음. 업종별로는 금융보험 분야의 기업 내 비전 및 가치의 공유 수준이 3.6으로 사업서비스 분야의 기업(3.4)보다 더 높게 나타남.

4. 기업의 사회적 자본과 기업 경쟁력

기업의 사회적 자본이 기업의 경쟁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음.

□ 기업의 사회적 자본과 지식경영

기업의 사회적 자본과 지식활동(지식창출, 지식공유, 학습)을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조직 내의 사회적 자본은 지식공유, 지식창출, 학습활동과 같은 지식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 신뢰와 네트워크는 지식의 공유에 영향을 미치며(계수값 각각 0.6, 0.29), 가치공유는 지식의 학습에 영향을 미침(계수값 0.56). 또, 지식의 공유와 학습을 매개로 하여 기업내 지식의 창출로 이어짐.

이는 기업이 구성원들의 지식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의 사회적 관계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회사의 경영이념과 목표를 공유하고 합의된 규범과 문화를 가져야 함을 시사함.

□ 가치공유와 근로자의 조직 몰입

기업의 사회적 자본과 조직몰입도(일과 조직에 대한 헌신)와의 관계를 다층모형(Multi Level Modeling)으로 분석한 결과, 기업의 신뢰수준과 네트워크 수준은 조직몰입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기업의 비전 및 가치의 공유수준 만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침. 이는 어떤 기업이 기업 구성원의 조직몰입 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신뢰 수준과 네트워크 수준을 높이기보다는 기업이 갖고 있는 가치와 비전을 기업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줌.

□ 신뢰와 노사협력

기업의 사회적 자본과 노사협력 관계를 살펴보면(회귀분석 이용), 현장차원의 노사협력 정도는 기업특성과 근로자 고용특성, 그리고 성과배분제도로 상당부분 설명되며, 신뢰나 네트워크와 같은 사회적 자본 변수는 이러한 특성과 제도변수들을 통해 간접적(indirectly)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음. 그러나 ‘비전 및 가치 공유’와 같은 사회적 자본 변수는 노사협력의 수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사회적 자본과 기업 성과

기업의 사회적 자본과 기업효율과의 관계를 보면(구조방정식 모형 이용), 인적자본이 유의하게 사회적 자본에 정의 영향(계수값 0.5)을 미치며, 사회적 자본은 기업효율에 유의한 정의 영향(계수값 0.3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 그러나 인적자본의 기업효율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계수값 -0.04)으로 드러남. 이러한 결과는 기업효율에 대해 인적자본보다도 사회적 자본이 더 많이 설명하는 것이어서 특징적이며, 기업에 아무리 우수한 인적자원이 있어도 사회적 자본이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기업효율을 증진시키지 못할 것임을 시사함.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개요
1997년 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의 연계와 통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교육과 고용 분야에 대한 정책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rivet.re.kr

연락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홍보출판팀 3485-5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