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 아버스’의 삶과 사랑 처음으로 영화화 한 ‘퍼’
48살 자살 후, 유작 전시회에 7백25만 명이라는 경이적 관람객 몰려 천재성 입증!
디앤 아버스는 1924년 부유한 유태인 집안에서 태어나 14살에 가난한 사진 작가였던 남편 알렌 아버스와 사랑에 빠져 18살에 결혼한다. 생계를 위해 남편의 촬영을 도우며 ‘마리끌레르’, ‘보그’, ‘하퍼스 바자’, ‘글래머’, 등의 패션 화보를 찍다, 30대 후반에 들어서야 여류 사진작가 리제트 모델에게 사사하고 리차드 아베돈, 아티스트 마빈 이스라엘 등과 교류하며 예술가로서의 천재성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후 이혼, 마약과 섹스 중독, 지독한 우울증에 빠져 지내다 1971년 7월, 그녀는 뉴욕의 아파트에서 손목을 그은 채로 발견된다. 48세의 나이로 자살하기 전까지 그녀는 겨우 세 번의 사진 그룹전에 참여했고 출간한 사진집도 없었다. 하지만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 이어 미국 전역과 캐나다, 일본에서 열린 순회전에는 7백 25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숫자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루고, 죽음 이후에서야 비로소 위대한 천재 사진작가의 탄생을 알리게 된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비밀스러운 세상 속, 위대한 시선을 만나다!
“세상 사람들은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기형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상처와 한 몸이다. 그리고 그 시련을 이미 초월하고 있다. 그들은 귀족이다.” (디앤 아버스)
영화 <퍼>는 사회에서 소외된 뒷골목의 기인이나 기형아, 성전환자들과 교류하며 그들을 가감 없이 카메라에 담아냈던 디앤 아버스의 놀라운 시선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되짚고 있는 독특한 영화이다. 디앤 아버스가 카메라를 들고 나체촌을 찾아가는 다소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작해, 영화는 그녀가 경험하고 만나는 특별한 인물들을 신비롭고 기이한 매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허구와 자유로운 상상력을 뒤섞어 디앤 아버스의 비밀스러운 삶과 사랑 속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이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 속으로 이끌리듯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게 한다. <퍼>는 사진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이름만으로도 황홀한 작가 디앤 아버스를 만나는 절호의 기회, 그리고 디앤 아버스를 몰랐던 관객들에게는 한 세기의 위대한 사진 작가를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아트플러스 상영관 순회 상영중인 <퍼>는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일주일간의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월 24일부터 씨네큐브에서 상영된다. 그 후 명동 스폰지하우스(중앙)를 거쳐 구정에는 명동 CQN에서 관객과 만난 후, 영화를 기다리는 지방 관객들을 위해 광주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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