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제5기 전자랜드배 청룡왕전’ 우승

성남--(뉴스와이어)--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왕을 가리고 통합 왕중왕을 가리는 반상의 ‘태왕사신기’, [제5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이번엔 청룡 신물의 주인이 가려졌다. 2월 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청룡왕전의 결승에서 한상훈 二단이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김승재 初단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것. 한상훈은 2006년 12월 입단 이후 3개월의 연수 과정을 거쳐 2007년 3월부터 본격 프로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프로 활동 채 만 1년이 안 되어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것. 드디어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한 괴물의 타이틀 접수가 시작되었다.

통합 왕중왕 만큼이나 우승하기 쉽지 않다는, 만 25세 이하의 기사들이 출전하는 전자랜드배 청룡왕전. 이번 5기 대회에서는 특히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며 일대 혼란의 회오리바람이 일어났다. 청룡왕전의 터줏대감을 자처하던 이세돌, 박영훈, 최철한, 박정상 등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최강 그룹이 8강 턱걸이조차 실패하며, 본선 탈락의 쓴 맛을 본 것. 그리고 이들의 자리를 대신한 이들은 한상훈을 필두로 윤찬희, 김승재 등 입단 1년 안팎의 신예 그룹. 이들은 8강에 진출한 강동윤, 윤준상과 최원용마저 돌려세웠고 한상훈과 김승재가 청룡왕의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결승에서 격돌한 두 기사는 2006년 12월에 함께 입단한 입단 동기. 한상훈의 사상 유래가 없는 대활약에 가려있지만 김승재 역시 국수전, GS칼텍스배, 비씨카드배에서 녹록치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기대주. 그러나 이제 관록이 붙은 한상훈에게는 역부족인 듯 보였다. 포석이 약해 백이 편하다고 밝혔던 한상훈은 백을 쥐고 불과 124수만에 상대의 항서를 받아냈다.

국후 생애 첫 우승에 기뻐하는 모습 대신 30여 분에 달하는 복기, 방송 해설을 맡은 윤기현 九단의 해설을 경청하는 한상훈의 모습은 역시 될 성 싶은 떡잎임을 증명하는 대목. 지난해 괄목할 성적에 비해 속기에서 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한상훈은 이번 청룡왕전에서 원성진, 홍성지, 김기용, 윤준상 등 쟁쟁한 선배 기사들을 극복해내며 이런 우려들이 한낱 기우에 불과함을 증명해 보였다.

이로써 백호왕의 이창호, 청룡왕의 한상훈을 차례로 배출한 [제5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은 설 연휴가 지난 후 주작왕전과 현무왕전을 진행한다. 그리고 청룡, 백호, 현무의 8인과 주작의 4인, 시드 4인 등 32명이 대격돌을 시작한다. 통합 왕중왕전의 개막식과 함께 각 사신(四神)의 왕들에 대한 시상식이 펼쳐질 예정. 전자랜드와 서울전자유통이 후원하는 [제5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의 총규모는 5.8억원, 각 부문별 왕에게는 1,000만원과 통합 왕중왕에게는 5,000만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 한상훈과 김승재의 청룡왕전 결승 대국은 2월 26일 화요일 저녁 8시, 바둑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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