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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7 13:27
대전--(뉴스와이어)--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는 양성자가속기 개발에서 파생된 50KeV 가속기 기술을 응용하여 이·미용에 쓰이는 이용기 날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단장 최병호)의 박재원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50keV 가속기에서 질소이온을 가속하여 이용기 날 표면에 주입시키는 것으로, 이온을 주입한 이용기 날은 일반 이용기 날보다 표면 경도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온주입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기체 상태의 원자나 분자에 전기를 띠게 하여 다시 전기를 이용해 가속시켜서 소재나 물질의 표면에 심어 표면의 성질을 향상 시키는 기술이다. 이러한 성과는 내수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외국산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의 일환인 양성자기반공학기술 개발사업 과정에서 나온 이번 성과는 양성자가속기 분야의 핵심기술을 응용한 결과로, 이 분야 기술개발의 파급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질소이온을 주입한 이용기 날의 수명은 지금까지 약 3-4개월에 불과하던 일반 이용기 날과 달리 6개월-1년 가량 사용이 가능하도록 성능이 향상됐다.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소는 국내 이용기 날 전문제조업체인 (주)하성전자와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해당 기술을 이용한 이용기 날 본격 생산에 앞서 생산 장치 가동 준비를 완료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전기 이용기의 시장규모는 연간 약 500억원이며, 세계 시장의 경우 연간 약 10억 달러에 육박함에도, 국산 이용기 날 제품은 별다른 표면처리 기술이 없어 제품 질이 외국산에 비해 현저히 낮아 내수시장 점유율이 10% 이하로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현재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이용기 날은 주로 티타늄을 코팅한 제품으로, 사용도중 이 코팅 층이 벗겨져 표면이 손상되면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제품 표면에 원자나 분자를 가속 주입하여 표면만 개질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벗겨짐이 전혀 없고, 표면도 부드러워져 사용감도 우수하다. 이에 더해, 내마모성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켰기 때문에 국내 관련 산업체의 기술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온주입을 통한 이용기 날 생산기술은 뛰어난 내구성으로 이ㆍ미용 뿐만 아니라 모피 의류용으로 쓰이는 양털 등 동물의 털을 깍는 데도 사용될 수 있어 수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세계 최초로 이용기 날에 적용한 이 기술은 국내 특허 등록뿐 아니라 이 분야 기술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 미국, 독일 등에도 특허출원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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