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간부공무원, “하고싶은 말 다했다”

포항--(뉴스와이어)--“내 얼굴이 차갑게 보이지만 마음은 누구 못지않게 따뜻한 남자다.”웃음이 적고 칭찬에 인색하다는 어느 간부공무원의 말에 박승호 포항시장이 한 말이다.

포항시가 15일 저녁 칠포 파인비치호텔에서 5급 이상 110명의 간부공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간부공무원 워크숍’에서 박승호 포항시장과 간부공무원 간 난상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강길호 영남대 교수의 ‘인간관계가 기본이다. 말보다는 듣기를 잘해야 한다’는 주제의 특강에 이어 저녁식사를 마치고 당초 저녁 8시부터 2시간 계획된 토론회가 11시를 훌쩍 넘겨 3시간 이상 이어지면서 열기를 뿜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과 허리띠를 풀고 정말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며, “뼈 빠지게 포항을 위해 일하고 싶다. 간부공무원의 희생과 적극적인 마인드 없이는 포항발전은 불가능하다. 시장의 동지가 되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소 포항시 간부공무원들이 시장에게 하고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토론회에 앞서 부담없이 말할 수 있도록 무기명으로 하고싶은 말을 미리 적어 내도록 했다.

이들 내용 가운데는 ‘하위직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달라’, ‘각종 행사 시 직원동원을 지양하고 국기달기를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재권을 하양 분산할 필요가 있다’,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 통합 검토’, ‘인터넷 화상회의 시행’ 등 시장에게 하고싶은 이야기 24건이 소개됐다.

또 시정 건의 및 발전 방안으로 ‘새마을 교육회관 건립 추진’, ‘불법 주정차단속 비전임계약직공무원으로 전환’, ‘도심 공동화 대책 마련’, ‘직원의 대학 전공 등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인사제도 개선’ 등 40건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해주겠다”는 말로 답했다. 특히 권경옥 의회전문위원(여, 5급)의 “여성 일자리 창출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말에 박 시장은 “좋은 생각이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 철강산업 중심의 포항의 여건상 여성의 일자리가 부족한게 현실이다”며 고민이 깊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여러분들도 여성 일자리 창출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박 시장을 비롯해 모든 참석자들의 표정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토론회가 끝나고도 새벽 2시까지 화합의 시간이 이어졌다.

박 시장도 당초 계획을 바꿔 귀가하지 않고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파인비치 호텔에서 잠을 잤다. 박 시장은 12시 30분경 방으로 올라갔으나 이날 토론회가 흡족스러웠던 탓인지 상기된 표정으로 국장들을 따로 불러 새벽 까지 대화를 나눴다.

이기권 전략사업본부 혁신경영팀장은 “의미 있는 토론회였다. 시장의 시정운영 방침에 약간의 오해를 가진 간부공원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로 말끔이 씻겼을 걸로 생각한다”며 “지역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시장님이 더욱 시정에 자신감을 갖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청 개요
경북제1의 도시인 포항시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심장부로서 산업근대화를 견인해왔으며, 철강산업에 이은 첨단과학산업과 항만물류산업, 해양관광산업으로 재도약을 해나가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이다.

웹사이트: http://www.ipohang.org

연락처

포항시 자치행정과 임종섭, 054-270-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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