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횡성군 안흥우체국 최영수 집배원(47·사진)이 안흥면 신배골 현모씨(63) 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초기 진압해 인명을 구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씨는 이날 평소처럼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현씨의 집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최씨가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난로에서 시작한 불이 이불에 번져 시뻘건 불길이 방안 전체를 태우고 있었다.
최씨는 먼저 집안에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현씨를 대피시키고 119에 신고했다. 불은 다행히 10여 분만에 긴급 출동한 119 소방대와 이웃주민, 최씨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진압됐다.
특히 현씨의 집은 산과 붙어 있어 화재가 조기에 진압되지 않았을 경우 큰불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고를 당한 현씨는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아 지역주민들에게 칭송이 자자한 최씨는 지난 2001년 강원체신청장 우편물소통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2004년에 목디스크 수술을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불편한 몸으로 우편물 배달에 최선을 다해 동료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86년 7월 태백우체국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최씨는 2002년부터 안흥우체국 집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태백우체국 이모세(42) 집배원은 통동에서 우편물 배달 중 김모씨(60·여) 집에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신속히 진압, 대형 피해를 막았다. 혼자 사는 김씨는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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