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박상림 할아버지, 건국대서 박사학위
22일 오전 11시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리는 200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국 전통사상과 통일:홍익화백제에 관한 연구’ 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는 박상림씨(81·사진)가 주인공.
함남 영흥 출신으로 1.4후퇴때 월남한 박씨는 59년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상공부 광무국 등을 거쳐 78년 국민은행 사당동지점장을 끝으로 퇴직한 뒤 만학도의 길을 걸어 2000년 경남대 북한대학원에서 통일 관련 연구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박사 과정을 위해 대학원 시험에 응시했으나 고령을 이유로 6차례나 고배를 마셨던 박씨는 2004년 모교인 건국대에 입학하여 통일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이번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남북 정치권이 아닌 남북 학자들이 모여 외교.군사권이 부여된 새로운 ‘연방체제’를 만들어 개성 등 남북 중간지대에서 실험을 해보자는 것이 이 논문의 핵심이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씨의 건강비법은 매일아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산을 하는 것이다.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신문 등으로 뉴스를 본 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1시간30분 등산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박씨는 대학 동기들 5~6명과도 모임도 매달 한번 이상 가지고 있으며 졸업식 때도 동기들이 참석해 박씨의 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할 계획이다.
건강을 챙겨준 부인(76)과 아들(50) 딸(44)의 응원이 늦깍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는 박씨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며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박씨의 지도교수인 김상규 교수(정치외교학 전공)는 ‘처음 봤을때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무척 용감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 상관없이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95년 한국발전연구원 창립5주년 기념논문 현상공모에서 ‘한반도 통일안’ 논제로 장려상을 받기도 했으며, 97년부터 현재까지 민족화해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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