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명예‘문학’박사 받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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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09:13
서울--(뉴스와이어)--김재철 동원그룹 회장(73)이 26일 조선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대학교는 김 회장이 동원그룹 회장으로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했고, 문필가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학술 문화 창달과 대학 문학 교육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해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고려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박사(이상 2001년), 국립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에서 명예 수산학박사(1987년) 학위를 수여 받은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원양어업 회사의 창업자이면서 동원그룹 회장, 한국무역협회 회장, 2012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원장 등을 지낸 그의 경력을 감안하면 경영학과 수산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건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김 회장이 이번에 새로 받게 되는 명예박사 학위는 상당히 이채로워 보인다. 그는 26일 조선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대기업 회장이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하면, 사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김 회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가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김재철 회장은 1975년부터 2001년까지 무려 36년간이나 국정 국어교과서에 글을 올렸다. 1975년부터 1988년까지 실업계 고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거센 파도를 헤치며’라는 김 회장의 글이, 1984~1989년, 1996~2001년 2차례에 걸쳐 중학교 2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바다의 보고’라는 그의 글이 각각 실렸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남태평양에서’라는 그의 글이 또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김 회장의 글 솜씨가 매우 탁월하다는 것은 국어 교과서에 실린 그의 글이 다양한 갈래에 속한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처음 교과서에 실린 ‘거센 파도를 헤치며’는 원양어선에 올라서 쓴 일기이다.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바다의 보고’는 해양 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밝히는 설명문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남태평양에서’는 동생에게 보내는 서간문이다. 정보 전달을 위한 글과 정서 표현을 위한 글이, 모두 교육적 가치가 충분한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가졌다는 의미다.

김 회장의 문장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졌다. 소설가 故 정비석씨는 생전에 “김재철 회장은 지금 당장 문단에 데뷔해도 아무런 손색이 없겠다”고 극찬한 바 있다. 김재철 회장은 지금도 일간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꾸준히 칼럼을 직접 쓰고 있다. 지난 2000년엔 ‘지도를 거꾸로 보면 미래가 보인다(김영사)’라는 저서를 발표한 바 있다.

김재철 회장은 문학이나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전공한 일이 없으나, 엄청난 양의 독서를 기초로 문장력을 길렀다. 김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원양어선을 타던 시절에 공부를 하고 싶어서, 일본 서점에서 책을 무게로 달아 잔뜩 사 읽곤 했다. 그렇게 노력한 덕에 이렇게 국어 교과서에 글이 실릴 정도가 되었으니,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독서를 강력히 권한다.

김재철 회장은 기업가이면서도 문학책, 역사책, 철학책을 많이 읽을 것을 강조한다. 그는 “문학책 300권, 역사책 200권, 철학책 100권은 읽어야 한다. 특히 문학책은 정신을 풍요롭게 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준다”고 말한다. 동원그룹은 김 회장의 이와 같은 신념에 따라 지난 1989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글짓기 대회를 열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만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책을 나눠주는 ‘책꾸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동원F&B 개요
동원F&B는 1982년 국내 처음으로 참치 통조림을 생산한 후 수산물 가공식품을 비롯해 냉동·냉장식품, 육가공, 김치, 조미식품, 음료, 전통식품 등 25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명실상부 종합 식품 회사로 성장했다. 동원은 국민 건강을 지향하는 식생활문화를 창달하고자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로 신제품 개발에 노력해 왔으며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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