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돌고래 봄맞이 환상 수중공연

서울--(뉴스와이어)--오는 2월 29일(금) 1시. 서울대공원 돌고래공연장 앞을 지나는 관람객들은 양손이 자유로워야 한다. 돌고래쇼장의 높은 천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관람객들의 함성과 박수소리에 귀를 틀어막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울대공원 돌고래쇼장이 뜨거워지는 이유는 지난 겨우내 비공개로 진행되어 왔던 새내기 조련사들의 동계훈련이 마무리 됨에 따라 새봄을 맞아 첫 데뷔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겨울동안 무대 위 조련사들의 손짓과 발짓에 따라 움직여 왔던 물개와 돌고래들의 기존 단순공연에서 벗어나 지난 11월22일부터 준비해 왔던 새내기조련사들의 100일 동안의 훈련을 통해 체득한 국내 최고의 돌고래와 조련사와의 멋진 수중공연은 돌고래쇼의 새로운 진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선배 조련사들의 업적 … 2006, 2007년 서울대공원 최고의 히트상품

지금까지 서울대공원에서는 영원한 맞수인 물개 주인공 포니(12세), 둘리(13세), 꼬마(10세), 우리(6세) 4총사와 돌고래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금등이(15세), 대포(14세), 돌비(14세), 쾌돌이(11세) 4총사의 자존심을 건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그러나 극히 단순한 공연내용에 관람객들의 무료함은 더해만 갔고 고객들의 욕구충족을 위한 조련사들의 노력은 강한 인내와 도전정신으로 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조련사들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의 선진동물원까지 나가 돌고래쇼의 수준높은 공연을 밴치마킹을 하였는가 하면 수영이라곤 모르는 조련사들은 퇴근 후에도 전문가로부터 스킨스쿠버 강습을 받으며 자격증까지 따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왔다.

그 결과 같은 해인 2006년 7월부터 개편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최초의 돌고래 수중묘기를 통해 공연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최고였다. 수중공연 전년도인 2005년도에 비해 2007년도에 약 35%이상의 관람객이 늘어나는 등 사상 유례없는 관람객 유치증대의 성과를 거두며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급기야 서울대공원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두 새내기 조련사들의 맹훈련 … 꿈만 같은 첫 데뷔전

2008년을 준비하는 이들 조련사군단은 여기에서 만족할 수 만은 없었다.

이에 지난 2007년 3월 서완범(28), 박성빈(27) 두명의 신입조련사를 새로 채용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나왔다.

이들은 8개월에 걸쳐 동물들에 대한 습성을 배우는 등 선배조련사들로부터 동물사랑에 대한 교감방법을 익혀 나왔다

또한 두 새내기 사육사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인 동계훈련으로 이어져 선배들의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환상적인 묘기를 배우며 맹훈련을 펼쳐 나왔다.

지난 2006년 중부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한 서완범조련사는 졸업 후 곧바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공공근로를 하며 동물전문가의 꿈을 키워 왔다. 먼저 동물 중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하마사육의 보조역할을 맡으며 선배사육사들로부터 동물전문가로서의 자질을 배워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덩치 큰 하마가 무서워 접근도 못한 채 먼발치에서만 바라보며 선배사육사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던 그 시절, 멋진 돌고래 물개공연을 펼치는 선배조련사들의 모습을 어깨너머로 바라보며 부러움의 대상으로 삼아 왔던 자신이 이젠 이렇게 많은 관람객들 앞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편 지난 2007년 2월 진주산업대 동물생명과학학과 졸업을 앞둔 2006년 7월부터 일치감치 지방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입사하며 사육사의 길로 들어선 박성빈(27)조련사 역시 우리나라 동물원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예비(?) 동물전문가이다.

박 조련사는 하루 6시간 이상의 반복된 연습과 고된 훈련 속에 체력소모는 물론 동물들과 부딪치며 생활하다보니 때론 몸을 다치기도 십상이었지만 선배들의 호된 꾸지람과 격려 속에서도 돌고래물개와의 교감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꿈만 같다고 술회한다.

이들 두 새내기 조련사들이 펼치게 될 묘기의 진수는 지금까지 무대 위 조련사의 지시에 의해 펼쳐지는 틀에 짜여진 단순한 기존 틀에서 벗어나 조련사와 돌고래가 함께 물속에서 교감을 나누며 그야말로 인간과 돌고래가 함께 호흡을 맞춰 아름답고 웅장하게 펼치는 환상적인 영화 속 이야기로 펼쳐지게 될 것이다.

물속으로 뛰어 드는 선배조련사들의 멋진 다이빙 실력과 함께, 돌고래 군단의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수영에서부터, 돌고래 등을 발로 딛고 올라서서 쾌속 질주하는 묘기, 물 속에서 돌고래를 잡고 함께 달려나가기, 스릴 넘치는 음악소리와 함께 돌고래가 주둥이로 조련사를 물 위 공중으로 던질 때마다 화려한 공중 점프로 환상의 묘기를 연출해 내는가 하면, 여성인 선배조련사가 물 속에서 돌고래와 함께 펼치는 화려한 수중왈츠를 볼 때면 마치 만화영화 속 주인공 인어공주와 돌고래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보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져 들곤 했다는 두 새내기 조련사들은 이제 자신들만의 끼와 재능을 펼치며 선배들로부터 배워온 실력을 많은 관람객들과 언론의 스폿라인을 받으며 유감없이 발휘하게 될 것이다.

2월29일(금) 오후 1시. 두 새내기 조련사들의 첫무대 수중공연 데뷔전은 그들에게 있어 평생 잊지 못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돌고래수중공연은 3월1일부터 매일(11:30 / 1:30 / 3:00 / 4:30 / 5:30(공휴일 및 주말만 실시) 진행된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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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동물기획과장 모의원 02-500-7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