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미국시장 진출 크게 늘린다

서울--(뉴스와이어)--올해 경영목표를 글로벌 SK의 경쟁력 확보로 잡은 SK그룹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미국시장에 대한 진출을 크게 늘린다. 이를 통해 미국시장을 중국과 함께 글로벌 SK의 양대 축으로 키울 방침이다.

SK그룹은 20일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SK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시장에 대한 진출을 크게 늘리기로 하고, 이를 위해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을 직접 방문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현재 주력사업인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그리고 미래 주력사업인 생명과학 등 3대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미국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올해부터 구체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태원 SK㈜ 회장이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현지를 직접 방문해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관련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고, 현지 사업전략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은 “그동안 제2의 SK를 중국에 건설한다는 구상으로 추진해온 중국사업이 지주회사 설립 등으로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이제 글로벌 시장의 핵심 무대인 미국시장의 현지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 본토, 미국에 에너지 공급한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을 통해 세계각지의 16개 광구에서 3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는 SK는 페루 카미시아 유전을 비롯해 해외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미국 현지에 공급하는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SK는 이를 위해 SK㈜가 지분 참여한 예멘LNG가 트랙터벨(Tractebel) 및 토탈(Total)을 통해 각각 2009년부터 20년간 매년 250만톤과 200만톤의 LNG를 미국에 장기 공급키로 했다.

또 페루와 브라질 광구에서 생산된 원유를 미국시장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무자원국인 우리나라 업체가 에너지 산업의 종주국 격인 미국 시장을 상대로 수출하는 무자원 산유국의 수출모델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뉴저지 의약개발센터를 중심으로 한 신약개발사업도 기존 중추신경계에 이어 당뇨, 항암 등의 분야로 확대하여 매년 15개 이상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국내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임상시험 허가를 획득한 뉴저지연구소는 지난 99년과 2000년 개발한 우울증치료제와 간질치료제를 세계적인 제약사인 존슨앤존슨사에 기술을 이전,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는 이와 함께 신규 우울증 치료제 공동 개발을 비롯하여 간질 및 불안증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SK브랜드의 신약개발’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 단말기부터 무선인터넷까지 컨버젼스사업 동반진출

SK그룹은 한국에서 성공한 정보통신 사업관련 단말기부터 이통서비스와 컨텐츠 제공 등의 수직계열화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이식키로 하고 이를 올해부터 본격화 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미국 현지업체인 어스링크사와 합작으로 ‘SK어스링크’를 설립하고, 올 9월부터 MVNO(가상이동통신망)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 2009년까지 330만명의 가입자와 연간 24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SK텔레텍은 올해 초 미국시장의 유력사업자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미국 시장에 단말기를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SK측은 이와 관련 SK텔레텍이 현지 업체와 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공급방식에 대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컬러링 수출을 계기로 시작된 무선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그룹의 현지 네트웍인 SK USA를 통해 음악서비스를 비롯해 영상과 게임 등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현지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고의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던 싸이월드도 미국에 진출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 상반기 일본과 중국 진출에 이어 모바일싸이월드와 네이트 온 등 유무선 솔루션의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이 같은 수출을 통해 국내 컨텐츠 공급업체와 단말기 솔루션 노하우를 갖고 있는 IT벤처,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미국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최태원 SK㈜ 회장 미국 현장경영

이 같은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태원 SK㈜ 회장이 21일부터 미국을 직접 방문하여 27일까지 6박 7일간 사업장 방문, 사업 확대전략 협의 등 현장경영을 펼치게 된다.

최태원 회장은 현지시간 22일 애틀란타에 도착, 애틀란타 교외에 위치하고 있는 SKC 조지아 공장을 방문하여 사업강화 전략등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할 계획이다.

SKC 조지아 공장은 50만평의 부지위에 지난 96년 착공해 99년말부터 폴리에스터 필름을 생산하고 있는 공장으로 미국내 총생산량의 15%인 연간 4만6천톤을 생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또 올해 초 현지업체와의 합작으로 출범한 어스링크를 방문해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SK어스링크의 성공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정보통신 산업이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소니 퍼듀(Sony Perdue) 조지아 주지사를 만나 현안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SKC 사업에 대한 조지아 주의 협력에 대한 감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조지아주는 애틀란타 시내의 주요 도로에 ‘SK대로’를 명명할 정도로, 현지공장의 유치과정에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이와함께 SK그룹의 미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뉴욕 소재의 SK USA를 방문해 미국 사업 전반에 대한 방향 점검과 전략을 협의하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중에 현지의 SK㈜ 투자자들과도 회동을 갖고, SK의 지배구조개선 성과와 경영실적 등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도 갖고 있다고 SK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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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