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문화자원 투어 프로그램 영문가이드 ‘Seoul’s Historic Walks' 발간
"서울문화유산투어"는 단순한 관광투어가 아닌 건축 전문가인 조인숙 건축사의 전문적인 해설이 더해진 전문 문화투어프로그램이다. 영어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근대화의 길목부터 옛 조선의 발자취까지 서울에 산재해 있는 건축문화를 탐방하였다. 중세 성곽 도시와 근대의 메트로폴리스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재조명하여 투어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전해주었다.
“Seoul's Historic Walks”는 2007년 8개월간 땀방울로 이루어진 도보 투어의 내용과 해설을 사진과 더불어 통찰력 있는 글로 담아낸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흥미로우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은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꼭 한번 권해볼 만한 중요한 우리 문화 자산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췌문
"덕수궁 바로 뒤의 정동은 한때 외국인 사회의 중심이었던 곳으로, 외국 공사관과 기독교 교회가 있는 곳입니다. 오늘날까지 이곳은 나무가 늘어선 잔잔한 거리, 멋들어진 서양식 건물들, 한국 최초의 서양 전도사들의 유물, 외교관과 교사들 등으로 독특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마음을 갖지 않고 정동을 걷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곳에서 조선 시대는 막을 내렸고, 그것은 한국의 자주성이 끝나고, 일제의 잔인한 식민시대가 도래했음을 말합니다. 서양인들은 근대 교육과 의술을 가져왔지만, 구 러시아 공사관의 탑이 상징하듯이, 또한 제국주의도 들여왔습니다. 정동은 서울의 어떤 곳보다도, 한국이서양과 일본의 막강한 제국적 힘의 가장 치열한 대상이었음을 말해 줍니다. 왕실을 거부하고, 담배연기 자욱한 외국공사의 비밀 회의실을 선택했을 때, 한국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 모릅니다."
▶ 저자 약력
조인숙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 대표,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건축역사 및 문화재보존 및 수리분야. 조인숙씨는 서울 문화재단의 “문화는 내 친구” 프로그램을 통해, 점점 소중해지는 서울의 건축적 유산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그 유산을 외국인 사회와 함께 나누는 일도 하고 있다. 조인숙씨는 한국전통건축의 원리를 현대건축물에 적용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국제포교사회에서 불교건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서울시 북촌한옥보존위원회 부위원장 및 문화재청 재정평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버트 켈러(Robert Koehler)
로버트 켈러는 10년 이상 한국에 산, 서울시와 서울 셀렉션이 공동 발행하는 여행 잡지 ‘서울(SEOUL)’의 편집장으로, 2007년도 서울문화재단의 “문화는 내 친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잡지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오래된 건물의 사진을 찍으며 한국을 여행하거나 블로그 활동을 한다.
문화는 내친구란?
서울문화재단이 문화를 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2007년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네 번째 일요일에 기획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박물관· 전시· 건축문화· 문화유산· 아틀리에 등 10여개 서울 속 문화자원 투어를 진행해왔다. 매월 5~600명씩 총 4,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호응과 관심 속에 진행돼 왔으며 2008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보완, 구성해 4월부터 본격시행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유산투어”는 작년과 같이 매월 네번째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 개요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과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3월 15일 설립됐다. '문화와 예술의 다양한 가치를 발현하고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선도적 문화예술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문화예술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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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장 김보영 02-3290-7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