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정부 영어정책 비판 시국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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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2008-03-12 12:09
서울--(뉴스와이어)--정부 영어정책 비판 시국토론회 열린다.

한글문화연대(대표 고경희)는 2008년 3월 13일(목) 저녁 7시부터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영어 몰입 정책, 국가 경쟁력 좀먹는다'라는 주제로 시국토론회를 엽니다.

이 토론회에는 이병민(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진중권(중앙대 독어독문과 교수, 문화평론가), 한학성(경희대 영어학부 교수), 송환웅(참교육학부모회 언론정보출판위원장), 김영명(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 등 다섯 분이 발표를 맡아, 이명박 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고, 그 실천적 대안을 제시합니다.

한학성 교수는 영어 교육 논의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됨으로써 생기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영어 수업을 영어만으로 진행한다는 비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라 영어 수업에서 영어를 많이 쓰도록 한다는 현실적 목표를 설정할 것과, 영어 교육 과정의 현실적 목표를 새로이 정립할 것을 주장합니다.

송환웅 위원장은 영어 공교육의 양적 확대와 몰입 교육 시도가 영어 사교육비를 비약적으로 증대시키는 구조를 분석하고, 이 정책의 전면 폐기를 주장합니다.

이병민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사례로 들고 있는 다른 나라의 영어 교육 현황이 영국 식민지 경험이나 유럽 통합 등에 따른 역사적 요소를 무시하고 있으며, 그 사회에서 영어가 외국어가 아니라 의사소통의 제2언어로 자리 잡으며 벌어지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특히 한국의 영어 교육은 사회적 필요가 구체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적 성공을 꾀하는 자들의 의도적인 부풀림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조장되고 있음을 밝힙니다.

진중권 교수는 진정한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지식을 우리 언어로 번역하여 축적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고, 지금의 영어 광풍이 국가 경쟁력 신장과 무관함을 설파합니다.

김영명 교수는 영어 광풍의 원인을 신자유주의로 무장한 지배 세력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이들의 사대주의 근성이 사회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비판합니다. 영어 공교육의 축소를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우리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영어 전문가의 비율과 현실적인 영어 교육 목표를 구체적인 조사 작업을 통해 제시할 것을 주장합니다.

발표자와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다 음 -

● 7 : 10 ~ 7 : 25 발표 1
영어 풍을 맞은 우리 사회, 어떻게 구해낼 것인가?
(한학성 / 경희대 영어학부 교수)
초중등 영어 공교육의 양적 강화는 불필요하다는 판단 위에서 학교 영어교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입시제도, 교육과정, 교사양성과 연수 등의 여러 측면에서 제안한다.

● 7 : 25 ~ 7 : 40 발표 2
영어-우리 아이의 날개가 될까?(송환웅 / 참교육학부모회  언론정보출판위원장)
이명박 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과 진로 문제에 새로운 짐을 떠안은 학부모들이 현실적으로 느끼는 문제점은 무엇인가를 따져 본다.

● 7 : 40 ~ 7 : 55 발표 3
다른 나라의 영어교육 사례가 주는 교훈
(이병민 /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영어 잘하는 국민이 많은 나라가 잘산다며 제시하는 외국의 부분적 영어교육 사례를 그 나라의 역사와 사회 구조, 언어 환경, 교육 제도, 국가 발전 전략 등과 결부시켜 총체적으로 검토하고, 한국 사회의 영어 문제, 영어교육 문제를 바라보는 이성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 7 : 55 ~ 8 : 10 발표 4
영어와 경쟁력
(진중권, 중앙대 독어독문과 교수, 문화평론가)
영어 몰입 정책이 불러올 국어 파괴와 의사소통 능력의 저하, 문화와 지식 발전에 끼칠 해악, 사회 양극화의 악순환 구조를 강화시킬 위험성을 검토하고, 영어 몰입 정책이 개인의 행복과 사회발전, 국가경쟁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임을 경고한다.

● 8 : 10 ~ 8 : 25 발표 5
영어 광풍의 원인과 대책
(김영명 /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 한글문화연대 고문)
영어 능력을 중심에 놓고 사람과 조직을 저울질하는 풍조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이를 주도하는 정치/사회 세력의 의도가 무엇인가를 짚고, 이러한 풍조가 영어를 하나의 권력으로 만들어 가는 흐름에 대한 실천적 대책을 제시한다.

한글문화연대 사무국 02-780-5084
행사 홈페이지 www.urimal.org

한글문화연대 개요
한글문화연대는 2000년에 창립한 국어운동 시민단체로,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섰으며, ‘언어는 인권’이라는 믿음으로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과 언론의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바꾸는 활동을 한다.

웹사이트: http://www.uri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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