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평, 2008년 새 봄을 열며 5호 출간
문학계간지 문예지평 5호
작년 봄 창간 이후 올해로 1주년을 맞은 문예지평 금번 호에는 우리 시대의 작가 김승옥씨 인터뷰가 수록되었다. 여성 문인과의 정감어린 필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한 시대의 풍미했던 작가의 인간적인 친근함이 느껴진다. 새로이 구상중인 작품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김승옥 씨의 인터뷰 편을 읽다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그의 주옥같은 작품세계로 즐거운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금번 호에 수록된 시 중에서는 추천등단작인 권대욱의 작품이 돋보인다. 그의 작품 ‘심검당’ 외 2편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자연’과 ‘일상’은 시 전체의 분위기에 묻어 단조로이 흘러가는 듯하면서도 그 이면에는 날카로운 고찰이 숨어있다. 시인의 감성은 매끄러운 시어로 다듬어져 시를 읽는 맛을 돋운다.
이와 더불어 최은주, 김혜련, 윤정강, 구향순, 홍수희, 염수니, 김선화, 박수현, 연세영, 안재동, 오정석 시인의 작품들이 따사로운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현재 번역 작가로 활동 중인 신병철 씨의 영어로 감상하는 우리 시 코너에서는 서정윤, 이해인, 정호승, 이문재 등 명 시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지난 호에 비해 편수가 늘어난 단편소설 부문에는 신예작가의 작품들이 풋풋하고 개성넘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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