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체 씨뿌린 POD 시장
전문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에서 최근 출시한 POD 서비스를 계기로 개인 출판 서비스 시장에서 블로그와 POD 서비스의 접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OD는 Publish on Demand의 약자로 고객의 주문에 맞춰 책을 만들어주는 주문형 출판 서비스이다. 즉, 수요자가 직접 작성한 컨텐츠나 저작권료를 지불한 컨텐츠를 원하는 대로 편집, 제작, 제본해주는 `맞춤출판`이 바로 POD 서비스인 것이다.
POD 서비스는 원고 작성에서부터 제본에 이르는 출판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출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데이터가 디지털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필요한 부수만 일단 찍어내 시장반응을 살핀 후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반품과 재고의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재고부담으로 인해 사장됐던 수많은 절판도서들의 복간을 가능케 한다. 이 때문에 POD 서비스는 기업의 각종 보고서, 대학의 졸업논문, 연구보고서 등과 같이 소량다품종의 인쇄물에 이용되고 있으며, 수많은 출판회사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POD는 미국의 아마존닷컴이 1990년대 말 서비스를 실행해 큰 효과를 올린 후부터 전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도 2000년부터 이지펍(http://www.ezpub.co.kr)을 시작으로 아이올리브(www.iolive.co.kr), 키스북, 예스24, 21세기북스, 교보문고, 마이아이북(www.myibook.co.kr) 등과 같은 몇몇 온라인 서적 판매 업체 중심으로 POD 서비스에 나섰다.
그러나 POD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역시 자신만의 고유한 책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높고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일반 개인들의 출판을 가능하게 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러한 POD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POD 서비스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절판 서적을 복간하는 서비스에 주력한 예스24나 교보문고 등과는 달리, 이지펌과 아이올리브, 마이아이북 등은 개인 문집이나 육아일기, 그림 일기 등 개인들이 생산한 컨텐츠를 책으로 만들어주는 POD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기대 이하의 실적을 올렸다. 출간을 목적으로 개인들이 몇 십 페이지 또는 몇 백 페이지 분량의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블로그나 게시판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요즘에는 자신이 정성껏 써온 글을 한 권의 책으로 큰 비용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POD 서비스가 빛을 발할 가능성이 있다. 블로그 업체들이 POD 시장을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작년부터 블로그 업체들은 전자책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전문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를 필두로, 네이버의 블로그북 등이 블로그에 올려진 글이나 사진, 이미지 등을 PDF 파일 형태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 하지만 올해부터는 PDF 파일에 그치지 않고 종이책으로 만들어주는 POD 서비스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POD 서비스에서의 선두주자는 전문 블로그 서비스로 잘 알려진 이글루스다. 자신의 블로그 내에 출판하고 싶은 내용을 선택해 1차적으로 PDF 전자책으로 변환, 검수를 하고, 검수 이후 인쇄를 요청하는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컬러로 인쇄된 200 페이지 분량의 책 한권을 만드는데 약 4만원 정도. 친지나 주변 친구들에게도 제공할 목적으로 여러 권을 주문하면 수량에 따른 할인 혜택이 있다.
이글루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온네트 허진영 실장은 "블로그 서비스가 일반화되고, 개인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 자료가 늘면서 자신의 블로그를 출판하고자 하는 욕구가 발생하고 있다"며 "2005년은 블로그가 POD 시장에 큰 불을 지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출판 업체들이 정성을 기울였지만 빛을 보지 못했던 POD 시장에 블로그가 싹을 움터 꽃피우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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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홍보담당 홍진표 02-552-5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