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이버 상담으로 본 2007년도의 한국인의 고민은?”

2008-03-25 11:40
서울--(뉴스와이어)--2007년 한국인은 어떤 문제로 고민했을까요?

외롭고 소외된 우리의 이웃과 고민을 함께한지 올해로 27주년을 맞이한 사랑의전화 상담센터는 2007년 한 해 동안 한국인 중 누가, 어떤 문제로, 얼마나 심각하게 고민하였는지를 연구한 통계집 '2007 사랑의전화 상담백서'를 발간하였습니다.

본 기관은 진정한 한명의 ‘친구되어주기, Befriending’을 실천하고자 매년 상담백서를 발간하여 왔으며, 2007년 한 해 동안의 한국인의 고민을 정리함으로써 2008년 상담의 올바른 방향 정립과 범사회적 관심과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본 연구는 2007년 1월 1일부터 2007년 12월 31일까지 사랑의전화 상담센터를 통해 이루어진 전화상담과 사이버상담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루어져 왔던 전화상담과 사이버상담의 경향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상담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에 따라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전화상담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와 사회적으로도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한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먼저 1부에서는 2007년 한 해 동안의 전화상담 중 침묵전화, 끊긴 전화, 장난전화 등의 이유로 기록지가 작성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전화상담기록지’를 통해 기록된 총 5,159건을 분석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단, ‘불명’의 경우는 상담사가 판단하여 알 수 없음을 뜻하고, ‘미기록’의 경우는 상담사가 전화상담기록지에 기입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2007년도 전화상담은 4월과 5월에 가장 많이 이루어졌으며, 일주일 중 수요일에 가장 많았고, 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7시 사이에 가장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2006년과 달리 2007년에는 주로 상반기 전화상담 이용율이 하반기 이용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년과 유사한 현상은 주말보다는 주중에 전화상담 이용자가 많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둘째, 전화상담은 예년과 비슷하게 여자가 남자보다 이용률이 높았으나, 남성 내담자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30-50대 사이 중년층에서 이용률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주부들의 전화상담 이용률이 높았으며, 2007년도에는 예년에 비해 학생들의 전화상담 이용율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셋째, 전화상담을 통해 가장 많이 호소된 문제는 부부문제와 가족문제였습니다. 내담자 성별 호소문제 내용을 살펴보면, 남자들은 부부와 가족문제 보다도 성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고, 여자들은 부부와 가족문제 이외에 인생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연령별로는 10대는 성문제, 20대는 성, 이성, 인생문제, 30-50대는 부부, 이성, 가족문제를 많이 호소하였습니다. 직업별로는 학생은 성 문제, 주부는 부부와 가족문제, 그리고 무직자는 인생문제와 정신건강 문제를 많이 호소하였습니다.

넷째, 2006년과 비슷하게 부부문제 중에서는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상담, 이성문제 중에서는 불륜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족문제 중에서는 자녀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는 주부들이 전화상담을 많이 이용하는 내담자군 임을 상기시켜볼 때 자연스런 결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전화상담사는 무엇보다도 부부 및 가족관계와 자녀문제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방법 등을 숙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화상담사들은 해가 갈수록 성 문제를 호소하는 상담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연하고 있는 성개방 풍조와 더불어, 익명성이 보장되는 전화상담의 특성상 성상담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2부 사이버상담에서는 2007년 한 해 동안 사랑의전화 사이버상담센터의 홈페이지인 카운셀24(www.counsel24.com)에서 이루어진 '24시간 E-Mail 상담' 중 통계적 가치가 있는총 952건을 분석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사이버상담의 종합적인 이용현황을 이해하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며 구체적 상담내용의 특성을 하위 영역별로 분석하여, 본 기관의 사이버상담을 이용하는 내담자들의 주요문제를 구체적 수준에서 파악하고 그들의 상담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이버상담은 전화상담과 마찬가지로 남자보다 여자가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사이버상담이 시작된 초창기에는 남자의 이용률이 여자보다 많았으나, 여성들의 인터넷 사용률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사이버상담 이용률이 남자보다 높아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사이버상담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20대였습니다. 30-50대가 가장 많이 전화상담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사이버상담은 비교적 컴퓨터에 능숙한 20대에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습니다.

셋째, 직업별로는 학생과 사무직이 많았고 전화상담에 비해 주부는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러한 현상 역시 컴퓨터에 능숙한 연령에 따른 차이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사이버상담사는 전화상담과 달리 사이버상담을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므로, 이들이 주로 상담하는 내용을 파악하여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넷째, 전화상담이 미혼자에 비해 기혼자가 많이 이용하는 것에 비해 사이버상담은 미혼자의 이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섯째, 2007년도에 사이버상담을 가장 많이 이용한 달은 4,5월로 나타났습니다. 사이버상담의 경우는 전화상담에 비해서 월별 상담건수가 큰 차이없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섯째, 사이버상담은 여전히 단회 상담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연속상담이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사이버상담으로도 지속적인 상담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결과로 보여집니다.

사이버상담에서의 호소문제를 살펴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이버상담에서 내담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문제는 이성문제였습니다. 전화상담이 부부문제와 가족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비해서 다소 차이를 나타내주는 결과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사이버상담 주 연령층이 20대이고, 학생과 사무직이 많은 것과 일관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둘째, 성격문제에서는 자신의 성격에 대한 고민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셋째, 가정문제 중에서는 부부간의 갈등이 가장 많았습니다.
넷째, 이성문제에서는 이성교제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섯째, 성문제에서는 성충동에 대한 상담이 많았으나 이와 함께 심리적 갈등과 성지식에 관한 높은 빈도를 나타냈습니다.

여섯째, 진로에 대한 상담이 예년에 비해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일곱째, 정신건강영역에서는 불안과 우울을 포함한 신경증적 문제에 대한 상담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여덟째, 신체건강문제에 있어서는 외모에 대한 불만 상담이 가장 많았습니다.

따라서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종합해볼 때, 사이버상담은 전화상담과 이용자의 특성이나 상담문제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화상담이 주부, 기혼자, 40대 중년층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주 상담문제도 부부와 가족문제인 것에 비해, 사이버상담은 학생과 사무직, 미혼자, 그리고 20대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이성문제가 주 상담문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볼 때, 전화상담과 사이버상담은 분명히 차별화될 수 있는 특징과 정체성을 각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각각 전화상담과 사이버상담을 활성화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이버상담에서의 연속상담의 비율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일로 여겨집니다. 사이버상담의 특성상 전화상담보다 한 상담사와 안정적으로 지속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사이버상담 체제를 잘 발전시켜서 면접상담을 대체하는 효율적인 상담 대안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이버상담사 역시 각 문제영역별로 자신만의 전문상담영역을 개발하여 상담을 실시하는 방안도 상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7 사랑의전화 전화 및 사이버상담 통계 요약

전화상담
이 용 자 - 여자(58.1%) > 남자(41.7%)
연 령 대 - 40대(27.9%) > 20대(19.8%) > 30대(18.5%)
고 민 - 부부문제(22.4%) > 가족문제(19.1%) > 이성문제 (14.5%)
자살의사 - 약함(84.7%) > 보통(3.3%) > 강함(1.2%)
자살시도 - 경험 없다(87.2%) > 경험 있다(2.3%)

사이버상담
이 용 자 - 여자(63.7%) > 남자(36.3%)
연 령 대 - 20대(51.8%) > 30대(25.07%) > 40대(15.5%)
고 민 - 이성문제(32.6%) > 가정문제(29.5%) > 성격문제(13.4%)

▶ 조사 및 분석 : 사랑의전화 상담센터
▶ 감수 : 사랑의전화 자문위원 겸 서강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 교수 박승민
▶ 문의 : 사랑의전화 상담센터(www.counsel24.com) 02)3272-4242

사랑의전화복지재단 개요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사랑, 인간존중, 봉사’의 정신으로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이다. 1981년, 사회발전과 봉사활동 창립세미나를 시작으로 생애주기별 전문복지사업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창립자 심철호 회장은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1981년 5월 사회발전과 봉사활동 창립세미나를 모태로, 같은 해 7월 25일 ‘사단법인 한국 사회봉사진흥회’를 설립해 24시간 전화상담을 통해 사회문제의 예방과 치료를 시작했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사랑, 인간존중, 봉사’를 몸소 실천한 창립자 심철호 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동‧청소년에서 노인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전문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통해 빈곤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s://www.loveaid.org/

연락처

사랑의전화 상담센터(www.counsel24.com) 연구원 신혜영(이메일 보내기 ) 02)3272-4242 팩스 02)6261-5001 HP. 010-2412-2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