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사찰 유·무형 문화 전반에 대한 소개서...기존 여행서서 탈피 독자들 궁금증 해소'

사찰문화 전반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 책이 나왔다.

목경찬의《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조계종출판사 출간)는 제목 그대로 일주문에서 해우소까지 사찰문화는 의미 없이 존재하는 게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이 책은 최근 출간되는 가벼운 볼거리 중심의 사찰 르포나 난해한 양식사 중심의 사찰 안내에서 벗어나 사찰문화의 상징들을 불교의 교리와 건축 당시의 관점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이 책은 탑·법당·공양간·해우소는 크고 작은 문화재들은 물론이고 너무 흔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은 장식까지도 놓치지 않고 친절히 해설했다.

절을 찾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가져봤음직한 △도대체 석탑은 왜 세워졌는가? △부도란 무엇인가? △석등은 왜 만들어졌을까? 등의 질문들에 대해 저자는 명확히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일주문을 소개한 내용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일주문(一柱門)의 한자를 그대로 살펴보면 한 일(一), 기중 주(柱) 하나의 기둥문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기둥이 하나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일주문이라고 하는지, 한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알았습니다. 기둥이 하나이기 때문에 일주문이 아니라, 기둥이 일직선상에 나란히 놓여 있기에 일주문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이렇게 일직선상에 기둥을 두고 지붕을 올린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심을 말합니다. 모든 분별된 마음을 버리고 한마음으로 이 문을 통해 부처님께 다가가라는 의미입니다." -본문 33쪽

절은 부처님을 모신 곳이기에 입구의 작은 다리 하나부터 해우소까지 어느 것 하나조차도 그냥 지어진 것이 없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사찰 문화 전반을 소개하기 위해 저자는 산사입구의 작은 다리 하나·천왕문·법당 마당에 놓인 연꽃무늬의 기왓장까지 직접 찾아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바를 적었다. 저자는 사찰의 건축양식보다도 그 사찰을 지었던 마음, 사찰 안 곳곳에 담긴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새벽 도량석에서 참선·공양·취침으로 이어지는 무형의 문화인 스님들의 생활상도 유형의 문화와 동일하게 비중을 할애해 소개한 까닭도 이 때문이다.

책은 △산문과 수미산 △불보살님과 불상 △법당을 장엄하다 △각 법당을 참배하며 불보살님께 예를 올리다 △그림으로 나투신 불법승 삼보 △말없이 이어지는 불멸의 삼보 △상징물과 삶의 흔적 △사찰생활과 신행 등 주제별로 나뉘어 구성돼 있다.

저자는 동국대에서 불교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겨레신문사 문화센터에서 〈사찰기행〉이라는 강좌를 맡아 학생들을 이끌고 전국 사찰을 누볐다. 현재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교리 및 불교문화를 강의하는 한편, 인터넷에 〈저 절로 가는 사람〉이라는 카페를 개설해 사찰문화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며 불교문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신국판변형/292쪽/12,000원

조계종출판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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