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기(帥字旗) - 136년 만의 귀환’ 특별전시회 개최
「수자기(帥字旗) - 136년 만의 귀환」 특별전시회는 1871년(고종 8) 신미양요 당시 광성보廣城堡 전투에서 미군이 전리품으로 가져가 미국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소장해 오던 ‘수자기帥字旗’가 136년 만인 2007년 10월 장기 대여(10년) 형식으로 귀환하게 된 것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것이다.
깃발 한가운데 장수를 뜻하는 ‘수帥’자가 적혀 있는 ‘수자기帥字旗’는 조선 후기 중앙의 독립 군영 혹은 지방 군사조직의 총 지휘관이 있는 본영에 꽂는 깃발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유일의 이 수자기는 강화도를 지키는 부대 진무영鎭撫營에 있던 것으로, 1871년(고종 8) 신미양요 때 왕명으로 진무영鎭撫營 부지휘관인 중군中軍에 임명된 어재연魚在淵(1823~1871) 장군이 진무사鎭撫使의 명으로 광성보廣城堡를 본진本陣으로 하여 이 수자기를 걸고 싸웠다.
이 전투에서 미군의 근대적인 군사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광성보가 함락되었지만, 어재연 장군을 비롯한 350여명의 조선군이 전사하는 치열하고 끈질긴 저항에 부딪친 미군은 퇴각하게 된다. 결국 이 전투로 인해 조선을 무력으로 개항시키려 한 미국의 의도는 좌절되었다.
수자기는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보여 주는 역사의 한 단면이자 강압에 의한 개항을 거부한 조선왕조의 의지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장렬하게 싸우다가 전사한 어재연 장군을 비롯한 수많은 조선 병사들의 용기와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수자기를 중심으로 금고기金鼓旗·문기門旗 등 조선시대 군사 깃발과 대완구大碗口(보물 제857호)·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보물 제860호)를 비롯한 각종 군사 무기, 그리고 당시의 역사 기록물과 사진들을 함께 전시하여 수자기의 장기대여를 기념하면서 엄혹한 세계정세 속에 놓여 있던 조선말의 급박했던 시대상을 생생하게 느끼고 역사의 어제와 오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교통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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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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