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부실하고 부족한 정책보도, 당장 개선하라

1. 총선 보도량 분석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이 포함되어 있는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총선 보도량은 많이 늘어났다. 3월 3일부터 23일까지의 일일 평균 보도량에 비해서 4차 모니터 기간 중에는 부쩍 양이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보도유형에서는 여전히 스트레이트 보도 중심이었지만, 기획보도가 지난주에 비해서는 늘어났다. MBC는 한나라당,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인터뷰·대담 기사가 3건 있었다.

기획 기사의 양이 늘어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실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역구 탐방 보도가 KBS 3꼭지, MBC 2꼭지, SBS 4꼭지나 되었다. 정책 및 공약에 관한 내용은 KBS 2꼭지, MBC 3꼭지, SBS 2꼭지뿐이어서 정작 공약 검증이나 유권자 운동 등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기획물은 나오지 못했다고 평가된다. 또한 전체적으로 기획보도는 10번째 이후의 보도되는 경향이 많아, 다소 비중이 낮게 처리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KBS는 <선거는 문화다>라는 기획물을 하루에 3편 보도했는데 <지능형 선거부정>(3/26, 이소정 기자)는 선거법 위반한 사례들을 모아서 보도하는데 그쳤을 뿐이며, 마지막 결론에 “그릇된 선거 문화를 바로 잡고 자격을 갖춘 일꾼을 뽑는 것, 결국 성숙한 유권자의 몫”이라는 주문을 할 뿐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상향식 경선실종>과 <풀뿌리 선거축제>의 경우 두 꼭지 모두 한참 공천이 이루어지고 있던 3월 초에 보도되었으면 적절했을 것이다. 공천이 다 끝나고 이제 정책위주의 기획보도가 많아져야 할 시기에 뒷북을 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MBC는 다양한 인물이 일일 명예기자로 총선 현장을 직접 취재해보는 <내가 본 총선> 기획물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 보도들은 선거보도를 쉽고 편안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담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칫 선거보도의 연성화만을 강화시킬 우려가 있었다. 실제 첫 번째 <‘동갑’ 내조경쟁>(3/27, 가수 장윤정)는 대표적인 연성보도였다. 장윤정 씨는 정동영·정몽준 두 후보의 부인의 선거운동을 취재했는데, “새벽 5시, 두 후보 부인의 하루는 기도로 시작됩니다. 숨 가쁜 일정을 되짚어보고, 오늘 하루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도 하고요.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인 만큼 아내들의 기도는 절실하기만 합니다”라는 등 후보자 부인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답습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이 보도는 정보라고 보기엔 아쉬움이 컸고, 미담이라고 하기엔 진부한 아쉬운 보도였다. 두 번째로 보도한 ‘강지원 변호사’편은 태안으로 가서 태안 주민이 원하는 정책을 듣고 이에 대한 지역 후보들의 지역공약을 담았다. 이 시도는 전문적인 리포트를 하는 기자가 아닌 다양한 인물이 진행하는 만큼 그들의 특징과 전문성을 잘 살리되, 지나치게 연성화된 내용이거나 선거보도에 부적절한 리포트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보도국에서 구성이나 리포트 대본을 검토하는 등의 도움을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분위기를 살펴보는 수준의 보도가 될 경우, 이미지 선거만 부추기는 역효과만 커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정책에 초점을 맞춘 보도가 될 수 있도록 주의했으면 한다.

SBS는 ‘매니페스토 본부와 함께 하는 정책 검증 보도’를 기획해 보도하고 있다. 4주차 모니터 기간에는 <‘정당따로 후보따로’>(3/26, 김호선 기자), <정책준비 뒷전>(3/27, 정준형 기자), <규제‥복지 엇갈려>(3/28, 김호선 기자) <판박이 ‘공약’>(3/30, 최선호 기자) 4꼭지를 보도했다. 2008총선미디어연대는 발족식에서 <언론사 선거보도에 대한 제안서>를 발표해 “SBS는 정책검증 보도에 있어서 지나치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 제공 자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의제별로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담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메니페스토에 대한 언론의 검증보도’는 후보자의 선거공약을 평가하는 보도를 총칭하는 것이지, ‘한국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의 자료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기준에 의하면 SBS의 ‘매니페스토 기획’은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현재 타 방송사에서 하는 정책보도들은 그나마 이 수준도 되지 않을 정도로 모양새만 정책검증 보도이지, ‘수박 겉핥기 수준’의 간단한 정책 요점정리라는 점에서 어떤 측면에서는 하기로 한 ‘매니페스토 기획’을 충실히 담고 있는 SBS의 정책 기획보도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2. 총선 보도 소재 분석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자 3주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공천보도는 부쩍 줄어들고, 유세 및 동정보도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후보·정당의 공약 및 정책 보도, 관심지역구 탐방·소개 보도량도 많아졌다.

공약보도 지나치게 후반부에 배치·낮은 비중으로 처리

2008 총선미디어연대는 <언론사 선고보도에 대한 제안서>에서 “방송사 뉴스도 매일 정책보도를 하루에 2꼭지 정도씩은 기획하여 보도하길 촉구한다. 특히 방송보도의 특성상 구체적인 내용과 문제점, 다양한 의견을 다루기에는 2분 남짓한 보도시간은 매우 부족하다는 점에서 정책보도에 좀 더 많은 시간과 비중을 할애하기를 바란다”고 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기획보도도 대부분 뉴스 뒷부분에 편집되어 있었으며, 공약을 언급한 보도도 대부분 소홀하게 다뤘다.

KBS는 그나마 1~10번째 보도로 배치되었지만, MBC는 뒷부분에 많았으며, SBS도 매니페스토 관련 보도들이 대부분 16~20번째 보도로 배치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공약보도 자체가 여전히 매우 적은 편이다. 뒤늦은 공천 등 선거일정이 미뤄진 바람에, 언론에서 하루에 3~4개씩의 공약보도를 하더라도 부족한 시기에, 지금과 같이 뒷부분에 배치되어 한 꼭지 정도 보도하는 것은 아쉽기 짝이 없는 태도이다.

공약보도, 한 가지 보도에서 너무 많은 주제 다뤄 하나마나.

지난주에 비해서 공약보도가 많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보도내용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기존에도 공약보도는 늘 지나치게 주제를 크게 잡아서 한두 가지 특징을 언급하다보면 결국 각 정당의 주요한 차이를 드러내서 유권자에게 밝혀주기보다는, 정당이 내세우는 공약의 제목을 나열해주는 것에 그쳤다는 평가였다. 따라서 2008총선미디어연대는 제안서에서 “특히 한 가지 포괄적인 주제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루지 말고, 보다 의제를 세분화하여 각 정당 및 후보자간 정책 차이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이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평가를 담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방송의 공약보도들은 이런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체로 모든 보도들이 지나치게 큰 주제를 잡아서 뒤죽박죽 보도하는 형태를 보였다. <표 6>과 같이 한 가지 보도에서 최소한 2개 이상의 주제를 한꺼번에 잡아서 보도한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각 방송사마다 한 가지 주제로만 보도한 경우에도 경제 등 전체적인 주제를 잡는 경우가 많았으며, 교육문제의 경우 ‘사교육비 경감’, ‘공교육 정상화’라는 주제 하나만 다루더라도 사실상 논쟁이 매우 복잡하고 많다는 점에서 보다 정책을 세분화하여 소재를 잡아야 보도내용이 충실해질 수 있으리라 본다.

‘주마간산’식 정책보도, 심층성 매우 부족

정책보도의 심층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포괄적 주제로 비교적 간단하게 다룬 경우에는 ‘★’, 의제를 세분화했으나 비교적 간단하게 다룬 경우에는 ‘★★’, 정책차이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거나 상세한 내용을 언급한 경우는 ‘★★★’,의제를 세분화하여 잡고, 정책차이를 구체적으로 잘 다룬 경우에는 ‘★★★★’, 매우 우수한 정책보도를 ‘★★★★★’로 점수를 매겨보았다. 그 결과 방송사의 정책보도를 심층성이 있는지 평가해본 결과 ‘★★★★★’로 평가할 수 있는 기사는 단 한건도 없었다. 대부분의 정책보도는 정당의 부족한 정책 공개와 차별성없는 정책을 지적하는데 그쳤으며 적극적으로 각 정당의 책임자를 찾아가서 책임있는 입장을 묻는 식의 정책보도는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로 평가한 보도를 보면 KBS <방안없이 공약만>(3/29, 차세정 기자)는 부족한 일자리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각 당의 처방을 비교했다. 보도에서는 각 당이 발표하는 성장률 수치가 실현 불가능함을 언급한 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선 대부분 법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비정규직을 줄이는 문제는 당마다 입장이 갈립니다. 통합민주당은 현재 정부 추산 36%인 비정규직 비율을 25%로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습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규모 축소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대신, 비정규직 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 개정할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등 현재 내놓은 정책의 미흡함을 정확하게 지적했다.

SBS <정책준비 뒷전>(3/27, 정준형 기자)는 이름있는 거물 정치인이나 후보자 상당수가 의정활동계획서를 내지 않은 상황을 그대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천본부가 계획서 제출을 요청한 6개 정당 후보 703명 가운데 불과 26%에 지나지” 않고, 통합민주당에서는 박상천 공동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추미애, 박영선, 문희상 후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이재오 의원, 남경필, 정두언, 홍정욱 후보, 자유선진당 신은경,강삼재 후보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최순영 후보도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이 보도는 심층성이 있다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자료를 밝힘으로써 전체 총선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화시킬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각 후보들을 압박하는 효과를 통해 정책대결을 촉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2008총선미디어연대 평가서에서 제안했던 기준에 따라 정책보도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는지도 평가해보았는데, ‘관련 보수와 진보단체 의견을 골고루 반영한 보도’: ‘각 정당의 입장만을 언급한 보도’의 비중이 KBS 2:4, MBC 3:2였으며, SBS는 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 자료의존과 각 정당의 입장만 언급이 3:2였다. 전체적으로 4주차 정책보도는 전보다는 늘어난 것이라고는 하지만, 보도량, 보도비중, 리포트 시간, 보다 다양한 의견을 담는 문제 등 많은 면에서 부족함이 컸다. 선거 마지막 주인 3월 31일에서 4월 6일까지만이라도 부디 보다 충실한 정책보도가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대운하 관련 고발보도 돋보여

3월 27일 SBS의 SBS <구체계획 없다더니>(3/27, 박수택 기자)를 3월 27일 ‘오늘의 좋은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한나라당은 2007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주요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2008 총선 공약에서 제외시켰다. 상황이 이런대도 그동안 방송3사의 보도는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았으며, 그나마 가장 적극적인 비판보도마저도 한나라당이 총선공약에서 대운하를 제외시킨 것에 대한 논란이 있음을 언급한 수준에 그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SBS <구체계획 없다더니>(3/27, 박수택 기자)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반대여론을 의식해 공약으로 채택하지 않는 정부 여당의 모순된 모습을 적나라하게 꼬집어 한반도 대운하를 분명한 총선의제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이어 3월 28일 KBS도 <추진계획 구체화>, <대운하 저지 공세>, <성향조사 논란>를 보도했으며, MBC도 <꼬리무는 의혹>, <문건대로 진행중>, <비난 곤혹>, <교수 성향 조사> 등을 보도했다. SBS는 28일 관련 보도가 주춤하는 듯 했으나, 29일 <"국고지원도 검토">, 30일 <민간신분으로 주도>에서 대운하 의혹을 연이어 보도했다. 대운하를 총선 의제로 부각시키는데 SBS의 보도가 큰 역할을 했으며, 방송3사 모두 후속보도를 착실히 함으로써 국민이 대운하가 총선 의제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한편 대운하가 총선 의제가 되었다는 이유때문인지, 정략적으로만 접근할 뿐, 대운하의 찬반에 대한 적극적인 검증 보도는 없었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관심지역구 탐방기사 여전히 아쉬워

이번 주에도 관심 지역구 탐방 보도가 많이 등장했다. 그러나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후보자의 유세멘트 한 꼭지 정도와 지역공약을 간단하게 정리해주는 수준이었다. 결국 관심 지역구 탐방 보도는 해당 지역 주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기보다는 전국의 시청자에게 이런 지역구가 있단 정도를 소개해주는 기능 이상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S에 이어 이번 주에는 KBS와 MBC도 주요정당이 아닌 군소정당 후보에 대해서도 이름 정도를 간략하게 소개해주는 변화를 보였다.

3. 총선 보도 후보 및 정당 분석

거대정당 중심의 보도 여전, 군소정당 보도에 SBS가 적극적

판세 분석이나 관심지역 탐방 기사 등에서 한 마디라도 군소정당을 언급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군소정당 보도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4. 여론조사 보도 분석

여론조사 보도 정보공개 및 오차범위 내 지지율 차이 부각 많이 개선 환영

방송3사의 여론조사 보도에서 여론조사 정보에 대한 공개가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MBC만이 응답률을 게재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질문내용이 없으며, 홈페이지 자료를 기사에서 편리하게 찾아볼 수 없게 되어있다.

기왕이면 오차범위 내 지지율 차이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2008총선미디어연대의 꾸준한 지적 때문인지, 방송사 기자들의 노력 때문인지 방송3사 여론조사 보도에서 기자가 부절절한 표현을 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오차범위 내에 있는 지지율 차이에 대해서 “앞선다”는 등의 표현을 쓰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초박빙 접전”등으로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오차범위 안에서 차이를 굳이 1.5%, 5.1% 등으로 알려줄 필요조차 없다고 본다. 따라서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선전, 박빙)을 하고 있다” 등으로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다. 또한 압도적인 지지율 차이를 보일 역시, “뒤를 쫓고 있다”, “따돌리고 있습니다” 등의 지나친 선정적인 표현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5. 보도준칙에 어긋나는 아쉬운 보도들

4주차 모니터 기간 중에도 한나라당 내의 이재오 의원의 이상득 의원과의 갈등, 친박연대와 한나라당과의 말싸움, 민주당과 무소속 출마한 인사들에 대한 내분 등에 대한 보도는 여전히 문제로 지나치게 무비판적으로 현상만을 나열하는데 그쳐서 유권자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주의를 갖게 할 유형의 보도였다.

지역감정 부추기는 발언, 선정적인 정치인 발언 더 이상 그대로 담지 말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이나, 지역주의에 호소해 표를 모으려는 정치인의 부적절한 언사,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비판용어 등을 언론에서 그대로 보여주면서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러나 MBC <불안한 봉합>(3/25, 이동애 기자)에서는 이상득 부의장의 불출마 요구를 주도한 걸로 알려진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신경민 앵커가 “일요일 소동의 젊은 주인공은 생육신 역할을 했다고 이상득 부의장과 이재오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라고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표현했다. 또한 MBC <강경대응‥반격>(3/25, 전영우 기자)에서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전통 민주당은 항상 당의 리더가 또는 간부급들이 호남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손학규 대표인데 미안하지만 한나라당에서 왔어요. 이런 것들이 과거의 정통성하고는 안 맞는 거예요”라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아무런 문제지적도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정치인들이 자신들끼리는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단어라 하더라도 언론에서 그대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한 경우에는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해 적절한 지적을 하던지, 아예 보도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상공개 보도에서도 구체성 부족해 정치에 대한 혐오감 키울 우려

선관위에 등록된 총선 후보 신상공개에 대해 보도하면서 각 후보별 구체적이고 상세한 지적 없이 싸잡아서 후보자들이 문제가 많은 것처럼 묘사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SBS <10명 중 1명 전과자 >(3/25, 윤창현 기자)의 경우 “후보 10명 가운데 1명꼴로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군대에 갔다 오지 않은 후보, 세금을 제때 내지 않은 후보도 많습니다”라고 앵커멘트하고, “정당별로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 경력자들을 많이 공천한 통합민주당 등록 후보 가운데 23%인 15명, 한나라당은 등록한 104명 가운데 5.8%인 6명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 출마자 가운데는 현주건조물 방화와 뇌물죄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후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군 미필자인원과 체납자 인원을 밝히고 각 정당별로 어느 정당이 많았는지 지적했다. 그러나 이 보도들은 구체적인 인물명이나 군 면대 사유, 전과 사유를 밝히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총선 출마자에 대한 불신을 키울 우려가 있었다.

KBS <군 면제 17% 전과 13%>(3/26, 최규식 기자)는 군 면제율을 보도하면서 “주로 수감전력을 가진 운동권 출신인사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그밖에 민주당에서는 정범구 후보가 ‘고도근시’로, 지병문, 이시종 후보는 각각 ‘질병’을 이유로 면제를 받았고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 등이 각각 고령과 오른쪽 눈 이상으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강봉균, 김효석, 윤진식, 정덕구, 강운태 후보 등 관료출신 정치인들은 ‘고령’ 또는 ‘장기대기’를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았습니다”라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전과자에 대한 언급에서도 “한편 각 당이 공천기준을 엄격히 하면서 이번 총선 출마자 가운데 전과 보유자 비율은 13%대로 지난 17대 때 19.9%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장영달,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 등 12명은 시국관련 사건으로 모두 3차례 이상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비슷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총선후보자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이나 냉소가 생기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방송 4차 주간모니터 보고서 결론 및 제언

3월 24일~30일까지의 선거보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해야 할 정책보도가 매우 부실했다는 점이다. 이제 선거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방송사마다 하루에 2~3꼭지씩의 정책보도를 기획하여 집중 방송하기 바란다.

모니터 대상:KBS, MBC, SBS 메인뉴스
선거보도모니터 기간: 2008년 3월 24일 ~ 3월 30일

웹사이트: http://www.ccd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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