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마타병의 원인물질인 메틸수은, 퇴적물 중 극미량 분석이 가능해져

인천--(뉴스와이어)--국립환경과학원(고윤화 원장)은 기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 (GC-MS)를 이용하여 퇴적물 중 극미량의 메틸수은을 분석할 수 있는 시험방법을 확립함으로써 메틸수은의 노출 및 분포특성 등 관련연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메틸수은은 대기 중 수은이 퇴적물 중의 혐기성 박테리아에 의해 전환되어 생성되고, 수은화합물 중 독성 및 위해성이 가장 강해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미나마타병의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퇴적물 중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메틸수은은 먹이사슬을 통해 어패류에 축적되고, 사람이 이를 섭취하게 되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새로 개발된 시험방법은 퇴적물 중의 메틸수은을 증류·분해시켜 기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로 측정하는 방법으로, 0.06 ppb 까지의 극미량 메틸수은 분석이 가능하다.

이 시험방법을 현장시료에 적용한 결과, 하천퇴적물 83개 시료 중 68개 시료에서 메틸수은이 평균 1.16 ppb 수준으로 검출되었으며, 총수은 중 메틸수은의 농도비는 2.74%로 국내·외 연구결과와 유사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퇴적물 중 극미량의 메틸수은은 인체 내에서 오염된 어패류의 섭취를 통해 최고 백만 배까지 축적될 수 있으므로 오염지역에 대한 상세한 메틸수은 농도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반면 토양의 경우, 70개 시료 중 28개 시료에서 메틸수은이 평균 0.36 ppb, 총수은 농도의 0.48%로 매우 낮게 검출되어 토양은 메틸수은의 주요 생성매체가 아닌 것이 확인되었다.

※ 미국 메릴랜드 주 수역 (체서피크만) 메틸수은 농도 : 1.0~1.5 ppb
※ 일본의 토양 중 메틸수은 기준 : 500 ppb

이번 연구를 통하여 메틸수은 생성지점인 퇴적물 중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메틸수은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이 시험방법을 메틸수은의 노출 및 분포수준 조사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http://www.nie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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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무기물질분석연구과 차준석 과장 032-560-7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