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물관, 4월 8일부터 6월 29일까지 ‘봄, 옷, 나들이’ 展 열어
김영숙(金英淑, 1927~, 81세) 선생은 함경남도 청진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과 일본 동경東京 오차노미즈お茶の水 여자대학에서 수학한 뒤, 숙명여자대학교와 성심여자대학교에 재직하면서 평생 한국 복식사 연구에 매진한 복식사학계의 원로이다.
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였고, 현재 동양복식연구원 원장과 아시아민족조형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한국복식도감》(1984년),《조선조 말기 왕실 복식》(1987년),《한국복식문화사전》(1997년) 등 한국 복식사 분야의 대표적인 책을 저술했다.
이번에 기증한 문화재는 복식사 연구에 일생을 바치며 연구과정에서 수집한 학술자료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증 유물 중 학술적 및 문화사적으로 중요한 유물 100여점을 엄선하여 전시하였다. 우선 ‘첫 나들이’ 코너에는 돌 옷을 중심으로 전통 어린이 복식, ‘가까운 시대 나들이’ 코너에는 근·현대 복식 중 화려한 활옷 등을 전시하였다. 마지막 ‘먼나라 나들이’ 코너에서는 일본 및 중국 먀오족(苗族) 복식을 전시하였다.
전시유물 중 천연 염색의 빛깔이 뛰어난 여성 저고리와 지역적 특색이 두드러진 여성 속바지, 개성 지역의 어린이용 돌띠, 궁중에서 사용하던 대삼작 노리개, 혼례복인 활옷 등은 우리나라 복식사의 흐름을 살펴보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번에 전시된 중국 꿔이저우(貴州)성 먀오족의 18세기 이래 전통복식과 화려한 은제 장신구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한 것으로 중국 현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구입하였기에 학술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향후 이 기증 유물들은 국립대구박물관 전시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에 완공되는 전통 복식실에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섬유도시라는 지역의 특성에 부합하고, 또 우리나라 전통복식의 우수성을 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 올해부터 2010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하여 전통 복식실 신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증 문화재는 이러한 국립대구박물관의 사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하여 기증자 아송 김영숙 선생의 문화재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또 전통복식실 신설에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대처하여 열린 박물관 및 복합문화기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웹사이트: http://daegu.museum.go.kr
연락처
국립대구박물관 담당자 강삼혜 053-760-8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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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7일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