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선거보도에 대한 ‘2008총선미디어연대’ 2차 주간모니터보고서
1. 모니터 대상
이번 2차 총선인터넷모니터 대상은 인터넷순위사이트를 통해 상위에 랭크된 2개 포털사인 네이버(Naver) 와 다음(Daum)으로 한정하였고, 메인화면의 ‘뉴스박스’, ‘뉴스홈’ 기사, ‘뉴스홈 포토’기사, ‘정치섹션’ 기사, ‘정치섹션 포토’ 기사를 모니터 대상으로 했다. 모니터 기간은 3월 17일부터 공식선거 전날인 26일까지 10시, 13시, 15시, 18시로 4회 실시했다.
다음(Daum), 총선기사 많아져
전체 모니터 건수는 네이버가 348건, 다음이 365건, 총 713건으로 나타났다. 선거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총선 기사량이 1차 때보다 2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포털별로는 네이버가 195건(1차)에서 348(2차)건으로 178% 증가했고, 다음은 109건(1차)에서 365건(2차)건으로 3배 이상(335%)이나 증가했다.
2. 포털뉴스의 특징
뉴스제공 공간에 따라 기사 노출시간 달라
포털뉴스의 기사 게재시간을 조사한 결과 1차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1회(3시간)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2회>3회>4회 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1개 기사당 게재비율은 1차 조사와 조금 다른 결과를 보였다. 네이버는 1회 게재가 65%(1차)에서 75%(2차)로 높아졌고, 다음은 65%(1차)에서 57%(2차)로 다소 낮아졌다. 다시 말해서, 2차 모니터 기간 동안 네이버는 기사를 더 빠르게 교체하고 있고, 다음은 상대적으로 기사교체가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종이신문의 헤드라인에 해당하는 메인화면의 ‘뉴스박스’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는 1회 66.7%(24건), 2회 30.6%(11건)였으나, 다음은 1회 88.73%(47건), 2회 9.4%(5건)로 다음이 네이버보다 ‘뉴스박스’에서는 기사를 더 빠르게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통신사>종합일간지>인터넷 매체>방송사
포털뉴스의 기사출처 비율을 조사한 결과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평균 33.9%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음의 경우 연합뉴스 이용률이 1차 당시 45.9%였는데, 2차에서는 34.6%로 다소 낮아졌다.
연합뉴스를 제외한 순위를 살펴보면 네이버가 문화일보>머니투데이·조선일보·쿠키뉴스·한국일보>경향신문·헤럴드경제로 나타났고, 다음은 노컷뉴스>뉴시스>YTN동영상>조선일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적으로 포털뉴스가 이용하는 상위 10개 중 통신사 2개(연합뉴스·뉴시스), 종합일간지 5개(조선·한국·문화·동아·경향), 인터넷 매체 2개(노컷뉴스·머니투데이), 방송 1개(YTN동영상)로 나타났다. 상위 10개의 보도량 510건을 기준으로 백분율로 조사한 결과 통신사 54.3%(277건), 종합일간지 27.5%(140건), 인터넷 매체 14.3%(73건), 방송 3.9%(20건)로 포털뉴스는 통신사와 종합일간지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 주요 소재 분석
기성 매체가 다룬 의제뿐만 아니라 비율도 비슷해
2008총선미디어연대는 총선기간 동안 ‘대운하건설’, ‘교육’, ‘부동산’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특히 대운하건설 문제는 지난 대선공약으로 선택되었지만 한나라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할 뿐만 아니라 각 정당별 입장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운하건설은 18대 총선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교육, 부동산 문제도 서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의 선택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니터결과 포털뉴스는 대운하건설 4.3%(31건), 교육 0.1%(1건), 대운하+교육 0.7%(5건)로 총선미디연대가 선정한 주요 이슈는 거의 게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슷한 기간 동안 포털뉴스에 뉴스를 공급해주고 있는 종이신문을 모니터한 결과 포털뉴스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게다가 보도 비율까지 거의 일치하는 현상을 보여 포털뉴스가 기성 매체가 다룬 주요의제뿐만 아니라 보도 비율까지 쫓아가는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요 소재의 기사 출처
또한 포털뉴스가 어떤 언론사를 많이 이용해 2008총선미디어연대가 선정한 주요 소재를 다뤘는지 살펴본 결과 전체 40건 중에서 통신사 42.5%(17건), 종이신문 30%(12건), 인터넷 매체 27.5%(11건)로 나타났다.
정책·공약보도는 실종된 포털뉴스
모니터 기간 동안 포털뉴스의 총선뉴스 보도 소재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총선관련 동정보도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정당 내부 갈등보도가 2위를 차지했다.
포털별로 살펴보면 네이버는 동정보도가 1차 56.9%에서 2차 38.8%로 줄었으며, 내부 갈등보도가 1차 29.7%에서 2차 25.9%로 줄어들었다. 다음도 동정보도가 1차 60.5%에서 2차 47.4%로 내부 갈등보도가 1차 33%에서 2차 20.5%로 줄어들었다.
이렇게 후보등록마감일이 가까워지고, 공천이 일정정도 마무리가 됨에 따라 정당의 공천관련 동정보도나 갈등보도가 줄어들고 있었지만 여전히 공약·정책보도는 각각 2%(7건), 2.2%(8건)라는 적은 양뿐이어서, 정책보도의 실종은 여전했다.
포털뉴스의 메인화면 ‘뉴스박스’는 보도 소재에 있어 1차와는 조금 다른 결과를 보였다.
네이버의 경우 1차에는 동정보도>갈등보도 순이었으나 2차에는 반대로 갈등보도가 동정보도 보다 많았다. 반면 다음은 네이버와 달리 1차에는 갈등보도>동정보도 순이었으나 2차에는 동정보도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 정당 보도와 소재 분석
일부 정당 쏠림현상은 여전
포털뉴스의 정당 보도량을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 35.5%(255건), 통합민주당 21.3%(152건), 군소정당(친박연대포함) 7.7%(55건)순으로 조사되었다. 한나라당+통합민주당을 합친 거대 여야의 보도는 90%(1차)→ 62%(2차)로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다른 정당에 비해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보도량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모니터 기간 동안 달라진 점은 군소정당(친박연대 포함)의 보도량이 7.7%, 한나라+군소정당(친박연대 포함) 4.1%로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 계열의 보도가 두드러지게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외 조합된 정당이 12.3%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당마다 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각 정당의 후보들의 동정이나 이번 총선에서 관심지역으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을 소재로 하는 보도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민노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각 정당만을 주제로 한 보도량은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나 일부 정당보도의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네이버는 한나라당의 내부갈등보도, 다음은 동정보도를 더 많이 해
포털뉴스에서 많이 노출된 정당을 토대로 포털뉴스가 어떤 보도 소재를 더 많이 게재했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 동정보도>내부갈등 보도로 조사되었으나 한나라당의 경우 포털마다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는 한나라당의 내부갈등보도 54.2%로 더 많이 치중한 반면 다음은 한나라당의 동정보도를 43.1%로 더 많이 보도하고 있었다.
4. 포털뉴스 2차 주간모니터 보고서 결론 및 제언
‘뉴스박스’ 기사로 선택되면 의제설정 가능해
지난 1차 보고서를 통해 포털의 메인화면 ‘뉴스박스’에 게재된 기사는 ‘가장 많이 읽은 기사’ 5위 안에 포함될 확률이 43.5%, ‘최대댓글 기사’ 5위안에 포함될 확률이 15.4%인 것으로 조사되어 포털뉴스가 기사를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의제설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2차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조사를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메인화면 ‘뉴스박스’ 기사가 ‘뉴스홈’, ‘뉴스홈 포토’, ‘정치섹션’ 기사, ‘정치섹션 포토’에 종복 게재되는 기사비율과 ‘가장 많이 읽은 기사’와 ‘최대댓글 기사’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모니터 결과 네이버는 ‘뉴스박스’기사와 ‘가장 많이 읽은 기사’가 일치하는 경우가 43.5(1차)→41.7%(2차)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고, 다음의 ‘최다댓글 기사’와 일치하는 경우는 15.4%(1차)→37.7%(2차)로 지난 조사보다 2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중복 게재된 뉴스박스 기사’ 의제설정 더 높아져
이번에는 ‘뉴스박스’에 노출된 기사가 ‘뉴스홈’, ‘정치섹션’ 기사 등 다른 공간에서 중복 게재되는 경우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네이버 ‘뉴스박스’ 기사 36건 가운데 63.9%(23건)가 중복 게재되고 있었고, 다음은 53건 가운데 58.5%(31건)가 중복 게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포털뉴스 편집자에 의해 ‘뉴스박스’ 기사로 선택이 되면 다른 공간에도 중복 게재될 확률이 과반이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지막으로 중복 게재된 기사와 ‘가장 많은 읽은 기사’, ‘최다댓글 기사’와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네이버는 ‘중복 기재된 뉴스박스’ 기사 23건 가운데 ‘가장 많이 읽은 기사’와 일치하는 경우가 56.5%(13건)로 나타났다. 이는 ‘뉴스박스’와 ‘가장 많이 읽은 기사’가 일치하는 41.7%보다 14.6%가 더 높은 것으로 ‘뉴스박스’ 기사라 하더라도 다른 공간에서 중복 게재된 기사 일수록 의제설정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다음의 경우 ‘중복 기재된 뉴스박스’ 기사 31건 가운데 ‘최다댓글 기사’와 일치하는 경우가 35.5%(11건)로 ‘뉴스박스’기사와 ‘최다댓글 기사’가 일치하는 경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티즌들이 기사를 소비하는 형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노출된 기사를 읽는 것과 보다 적극적으로 ‘댓글’로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일정정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최소한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포털뉴스가 노력해야
그동안 포털뉴스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선거 시기가 되면 공정성·형평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의 행사해왔던 의제설정 능력을 최소화 시키고, 기존 언론의 보도 경향을 그대로 쫓아 보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대선에서 네이버가 ‘뉴스박스’에서 개별편집을 포기하고, ‘묶음뉴스’ 편집을 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그러나 이러한 편집이 선거 무관심을 유발시켰고, 내부적으로는 방문자 하락을 가져오는 등 부작용이 더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평가가 반영되어 2008년 총선에서는 평소와 같이 편집권을 행사하고 있다.
1, 2차 모니터에서 드러났듯이 포털뉴스의 전체적인 보도경향은 기존 언론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달하는 공간과 주제별, 정당별 보도 주요 소재에 따라 네이버와 다음이 서로 다르게 편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따라서 포털뉴스가 기존 언론의 보도만을 쫓는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면 포털뉴스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다양한 여론형성’, ‘인터넷 공론장’, ‘적절한 의제설정’ 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것이 단기간에 변화하기 힘들다면, 적어도 공정성·형평성논란이 적은 각 정당의 정책이나 후보들의 공약만이라도 적절히 편집해 노출시켜주길 바란다. 사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책의제를 충실히 다룰 수 있는 공간은 인터넷뿐이다. 이번 총선이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포털사이트가 의제설정능력이 뛰어난 ‘뉴스박스’ 안에서 적절한 기사 게재방안을 모색해 관련기사를 게재해 주길 바란다.
모니터 대상:네이버, 다음
모니터 기간: 2008년 3월 17일 ~ 3월 26일
웹사이트: http://www.ccd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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