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의 얼짱 노조무 기수, 기수의 꿈을 쫓아 지구 반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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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2008-04-11 13:35
서울--(뉴스와이어)--2007년 7월말 노조무 토미자와(1981년생, 27세) 기수가 입국했다. 서울경마공원 외국인 2호 기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노조무 기수는 기수 치고는 상당히 키가 크고 얼굴 또한 미남형으로 요즘 젊은이들이 말하는 소위 ‘얼짱’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기수다. 그의 경력에는 독특한 이력이 하나 있다. 바로 일본 출신이면서도 호주에서 기수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어렸을 때부터 기수의 꿈꿨지만 큰 키와 색맹으로 일본에서는 꿈이 좌절 돼

“8살 때 아버지의 손을 잡고 경마장을 가 본 후 기수가 되기로 결심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 꿈을 이룰 수 없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기수가 되고파했던 당시 키 제한이 있었다. 160cm 이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또한 내가 색맹이라는 점도 기수가 되는 데는 걸림돌이었다”면서 노조무 기수는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서 그는 낯선 이국 땅 호주를 택했고 그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호주에서는 그는 그의 꿈인 기수가 되었고 그는 일본인면서도 호주 기수로써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호주에서 결혼도 했고 지금은 호주인 아내와 3살 난 아들을 둔 가장이 됐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가족들과 이별 후 한국행을 택했다.

빠른 적응력으로 한국생활에 대한 적응 끝!

그는 한국에서 어떻게 오게 됐을까? “호주의 재결위원의 권유로 오게 됐다. 호주 출신 기수도 있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다”면서 한국행의 계기를 설명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음식이 잘 안 맞아 힘들다고 했었지만 지금은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삼겹살과 소주를 꼽는다. 그의 한국 음식 사랑만큼 한국어 실력은 어떨까? 주변 사람들은 그의 한국어 실력이 깜짝 놀랄만큼 뛰어나다고 평한다. 경주가 끝나고 조교사에게 자신의 기승에 대해서 한국말로 설명을 하고 예시장에서 경마팬들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 정도라고 한다. 그의 한국어 실력과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그가 경주 중 경미한 부상을 당하자 담당직원이 다음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지를 서툰 영어로 묻자. 노조무 기수가 “한국말로 하세요”라고 답해 직원이 당황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단기간에 한국말에 능통하게 됐을까? “생활속에서 배운다. 특히 통역을 해주는 친구를 통해서 무엇이든지 한국말로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면서 한국말을 배웠다”면서 그의 한국말 잘하는 비법을 소개했다. 한국의 겨울에 대해서 묻자 “엄청 추웠다. 하지만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고 여기서 스노보드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면서 웃었다.

긍정적인 자세, 그리고 한국 경마에 대한 비판도

그는 그의 성적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다. 하지만 그것마저 그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국 경마는 정말 어렵다. 호주에서 오면서 어려울 것은 예상했지만 너무 어렵다. 우선 모래주로가 낯설어 지금도 적응이 잘 안된다. 잔디주로보다 모래주로가 말의 체력 소모가 더 심한 느낌이고 막판에 말을 추진하는 것이 항상 어렵다고 느낀다. 그래서 요즘은 성적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한국에서 마지막 순간 말을 추진하는 한국적인 기술을 배운다면 호주에 가서도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었다. 한국의 경마에 대해서 “한국 경마는 인식이 부정적인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예시장 기승에서 한국말을 모를 때는 경마팬들의 경마에 인식을 몰랐지만 경마팬들의 말을 알아들으면서 한국의 경마가 너무 왜곡돼 있어서 겜블링 측면만 부각된 느낌이다. 경마가 레저스포츠라는 점을 경마팬들이 인식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 경마 인식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꾸준하고 성실한 자세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구를 반바퀴 돌아 한국에 온 노조무 기수 그는 오늘도 힘차게 경주로를 질주한다. 꿈을 향해 무한질주를 계속하는 그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보자.

한국마사회 개요
KRA는 국가공익사업인 경마의 시행을 통하여 국민에게 건전한 여가와 레저공간을 제공하며, 레저세,교육세 등으로 국가재정에 기여함은 물론 수익금의 사회 환원을 통하여 공익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경마는 1차산업에서 4차산업을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이들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현재 1000여개 농가에서 2만여두의 말을 사육하고 있는 농업계에서는 KRA의 농축산지원에 의존하는 바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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