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재단, 제17회 수당상 수상자 선정

서울--(뉴스와이어)--재단법인 수당재단(이사장 :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이 4월 11일 제17회 수당상(秀堂賞)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 수당상 수상자는 ▲ 기초과학부문 안진흥 포스텍 교수 ▲ 응용과학부문 한송엽 서울대 명예교수 ▲ 인문사회부문 정진홍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5월 9일(금) 5시에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수당상은 삼양그룹의 창업자인 수당 김연수(金秊秀)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하여 제정했다. 1973년 수당과학상으로 제정돼 14회까지 경방육영회에서 시행해오다 2006년부터 수당재단이 계승해오고 있으며, 기초과학, 응용과학, 인문사회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이룬 분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시행하고 있다.

안진흥 교수, 식물 유전자 기능 분석 통해 신품종 생산에 기여

기초과학부문 수상자인 안진흥 포스텍 교수(61, 생명과학)는 식물분자생물학의 근간기술인 형질전환 기법을 개발했으며, 삽입변이 집단생산에 의한 벼 신품종 개발에 공헌을 한 점을 인정받았다.

안진흥 교수는 워싱턴주립대와 포스텍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식물학 분야 후진양성과 다양한 연구활동에 매진해왔다.

현대생물학의 핵심기술인 분자생물학 연구로 미생물과 동물의 분자생물학 기반 기술을 개발했으며, 특히 식물분야에서는 대부분의 식물학자들이 사용하는 바이나리 벡터를 제작하고 사용 기술을 개발해 수천 여 연구실에 보급함으로써 식물과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또한 이를 이용해 다양한 식물 유전자의 기능을 분석하고 활용해 신품종 생산에 기여했다.

2007년에는 톰슨사로부터 ‘세계 수준급 연구영역을 개발한 한국과학인 7인’ 중 한명으로,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는 ‘국가석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미국식물학회가 매년 1~3인 정도의 외국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콜레스폰딩 멤버쉽 상을 2006년도에 수상했다. 안 교수는 한국식물학회 회장, 식물학회지 편집위원장, 국제 벼기능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한송엽 교수, 한국 공학교육의 전도사

응용과학부문의 한송엽 교수(69, 전기공학)는 전기기기 최적설계이론 확립, 초전도 전기기기 연구개발, 공학교육인증제도 도입과 보급으로 국내 공학교육 발전에 공헌했다.

전자장 수치해석 분야와 초전도 전기기기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230여 편의 국제적 수준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을 설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부원장을 역임하면서 전국 공과대학을 순회하며 인증제도를 정착시켰다. ‘한국 공학교육의 전도사’라 불리는 한 교수의 이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한국공학교육학회는 ‘한송엽 공학교육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의 산업체와 공동으로 방전가공기를 개발하여 국산1호기로 지정받은바 있고, 저소음 헤드드럼 모터, 고효율 유도전동기, HDTV용 CRT Display 등을 개발하여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였다.

한송엽 교수는 대한전기학회장,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장, 한국공학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공학상,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등을 수상하고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 바 있다.

정진홍 교수, 종교학이 뿌리 내리는 데 평생 바친 학자

인문사회부문의 정진홍 교수(71, 종교학)는 종교에 대한 인문학적 인식과 해석을 통해 한국의 종교학 기초를 다지고 발전시키는데 공헌했다.

정진홍 교수는 종교에 대한 독단적 태도와 환원론적 태도를 지양하면서 종교문화의 현상과 구조를 밝혀 그 의미론을 구축하고자 하는 종교학이 한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발전하는데 평생을 바친 학자이다. ‘종교학 서설’(1980)을 비롯 20여권의 저술을 통해 종교학의 언어와 문법, 그리고 주장을 학계에 소개하여 종교학과 여타 학문의 소통을 도모하는 한편, 서양 종교학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하여 한국 종교학의 서양이론 편향성을 지양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

정진홍 교수는 한국종교학회장을 역임했으며 1999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2000년부터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직을 맡아 후학들과 더불어 종교학 발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수당재단은 자연과학과 인문사회 두 부문으로 되어 있던 수당상 시상부문을 올해부터 기초과학, 응용과학, 인문사회 3개 부문으로 확대하여 시행한다. 수당재단 관계자는 “자연과학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기초과학, 응용과학으로 분리해 시상하기로 했으며 각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이룬 분들을 격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16회 수당상 수상자인 이현구 교수(자연과학부문), 한영우 교수(인문사회부문)를 비롯해 이태규 박사(73년, 1회, 화학), 안동혁 박사(75년, 3회, 응용화학), 최규남 박사(79년, 7회, 물리학), 박동길 박사(81년, 9회, 지질학), 진정일 교수(2006년, 15회, 화학)·윤석철 교수(2006년, 15회, 경영학) 등 총 18명이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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