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민간 경주마 목장이 경마 세계화의 초석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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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2008-04-11 19:07
서울--(뉴스와이어)--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 소유의 경주마 목장은 제주와 장수에 2곳이 있다. 이곳들은 KRA의 목적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목장이다. 하지만 이곳 외에도 어느 정도 기업형태를 갖춘 경주마 목장들이 늘고 있고, KRA의 대폭적인 지원과 지도에 따라 경주마를 생산하는 중·소형의 민간 경주마 목장도 많이 생겼다. 현재 민간 경주마 목장은 규모를 떠나 제주에 123개와 내륙에 52개로 총 175개이다. 대부분 투자 자본이 적고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기업형 민간목장을 포함하여 중·소규모의 마필생산 농가는 1,000여 가구에 연간 2만 여두의 경주마를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장차 대규모의 경주마목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형 체계를 갖춘 목장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제주도에 금악목장(권승주, 대표 이영선), 트리플크라운목장(오상철 마주), 해피목장(윤흥렬), 송당목장(제주축산개발, 대표 정규진), 이시돌목장(이시돌협회) 등을 들 수 있고, 내륙에는 경기도 화성의 궁평목장(류태정)이 대표적인 경우다.

권승주씨가 맡고 있는 (주)금악목장 경우 그는 한국마사회 기수, 조교사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한 대표적인 경주마 생산자이다. 한국 경마발전을 위해서는 누군가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한번 해보자는 다짐하며, 공부하는 경마인으로서 다양한 노하우와 마필산업 발전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1995년 기수시절에 ‘경마기수의 경기불안이 경주성적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2005년 조교사시절에는 ‘경마기수의 자기관리가 경주성적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악목장은 2006년 그랑프리(GⅠ) 우승마인 ‘플라잉캣’을 배출하였으며, 2004년도 일본 천왕배(G1) 우승마인 ‘인그란디어’(수, 일본산, 9세)가 종모마로 활약하고 있다. 마주, 조교사들에게 ‘인그린디어’의 천황배 경주를 보여 주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현재 씨수말 8두, 씨암말 94두, 육성마 147두 등 총 249두를 보유하고 있다.

금악목장은 1999년도에 기공식을 하였고, 27만평의 초지, 마사 5개동(180칸)을 포함하여 32만평 규모인데, 지금까지의 평가는 “경주마 목장으로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았다고 스스로 평가한다”고 했다. 어려워져 가는 경마계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금악목장 관계자들은 2008년부터 생산과 육성을 분리하여 운영하고 생산을 위한 목장에 70칸을 더 확충할 계획으로 이미 명문 민간목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해피목장의 윤흥렬 사장은 언론사 사주 출신으로 한때 마주이기도 했지만, 경마에 대한 열정으로 경주마 생산에 정열을 쏟아 붓고 있다. 해피목장은 4만여 평에 현재 씨수말 4두, 씨암말 43두, 육성마 50두 등 105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2년 코리안더비(GⅠ), 2002년 코리안 오크스(GⅡ), 2002년 농림부 장관배(GⅢ)의 우승마인 ‘해암장군’, 10전 7승(3착 1회, 4착 2회)를 기록하였고 2005년 헤럴드경제배 우승마인 ‘지상보배’ 등의 명마를 배출하여 이미 명문 기업형 민간목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활기차게 가꾸어 나가고 있는 목장이다.

트리플크라운 목장은 10만평 규모로 2005년 코리안 오크스, 2005년 농림부 장관배 우승마인 ‘가문영광’을 배출하였다. 트리플크라운 목장은 씨암말 22두, 육성마 51두 등 80두의 말을 보유하고 있다. 송당목장은 최대 규모와 최고의 육성 시설, 기술로 전통의 경주마 생산의 요람이다. 송당목장은 2007년 자마 수득상금에서 1위를 기록하며 최고 목장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당대제일’, ‘즐거운 파티’ 등의 말을 배출하였다. 씨암말 39두, 육성마 50 등 91두를 보유하고 있다. 궁평목장은 계속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2008년 완공 예정으로 원형실내주로, 실외 모래마방, 워킹머신 등의 부대시설을 확충하여 2차 도약을 준비 중이다.

외국의 경마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경주마 목장의 규모가 상당히 큰 규모로 운영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경마를 포함한 경주마 산업의 규모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 중 일본의 사다이 목장이 대표적인 거대 기업형 목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본경종마협회와 사다이 목장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경주마생산과 육성에 대한 열성은 세계가 혀를 휘두를 정도다. 최근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익스를 제패한 `워엠블렘`을 1천8백만불(한화 약 2백억원)에 구입한 것을 비롯해 유명 씨수마 `선데이사일러스`의 형제마로 올해 19세의 씨수말 `서든할로`를 1년간 임대하여 우수혈통을 보존키로 하는 등 열정이 대단하다.

AEU(아랍에미레이트연합)의 두바이의 막툼家(Maktoum Family) 소유의 다알리 목장은 막대한 자본을 들여 영국, 미국 등 세계 각지에 현지 목장을 두고 세계를 타겟으로 겨냥하는 거대 경주마 목장이다. 이들의 경마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며, 두바이월드컵 창설도 이들의 주도에 의해 이루어졌다. 현대식 목장을 건설하고, 다양한 경마시설을 건설하였다. 유럽에 있는 막툼가의 경주마들을 평지경주 시즌이 끝나는 겨울철에는 두바이로 데려와서 두바이에서 조교를 시켰다. 영국과 아일랜드, 호주 등 세계 경마선진국들로부터 경마전문가를 초빙하여 두바이의 경마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KRA에서도 축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말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지원하고, 경마 부작용에 대한 우려 해소와 부정적 경마이미지 개선을 위해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경마혁신 방안 마련 필요에 따라 2007년도에 ‘경마혁신 대책’을 수립하여 경마산업을 복합 산업으로서 양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향후 경주마 목장은 개인이나 영세 법인이 운영하기에는 재정이나 인력 운영 등의 한계가 있는 실정이나,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형식의 조합마주 형태의 목장 운영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 개요
KRA는 국가공익사업인 경마의 시행을 통하여 국민에게 건전한 여가와 레저공간을 제공하며, 레저세,교육세 등으로 국가재정에 기여함은 물론 수익금의 사회 환원을 통하여 공익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경마는 1차산업에서 4차산업을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이들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현재 1000여개 농가에서 2만여두의 말을 사육하고 있는 농업계에서는 KRA의 농축산지원에 의존하는 바가 매우 크다.

웹사이트: http://www.k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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