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북 6자회담 복귀 촉구
권 보좌관은 이날 아침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손관수입니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 측에서도 한반도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통한 비핵화의 중요성은 절감하고 있고 그래서 이번 (왕자루이 특사) 방문을 통해 북한 측에 중국의 의지를 강력하게 얘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 보좌관은 이어 “북한 측에서도 한반도 비핵와의 목표를 견지하고 있고, 또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고 있으며 6자회담에서 탈퇴할 의사가 없다고 얘기하면서 조건이 성숙되기만 한다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앞으로 북한은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나와서, 자신들이 주장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협상 테이블에 와서 얘기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보좌관은 ‘방북 결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설명이 우리 정부에 어떤 식으로 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개 큰 흐름은 알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우리 정부도 중국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했느냐’는 물음에는 “북한에서 긍정적으로, 건설적으로 6자회담에 참여해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강력한 뜻을 여러 계통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 보좌관은 북한 핵 보유 선언 이후 미국 내에서 강경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은 잘 알다시피 다양한 사회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온다”고 전제하고,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은 북한 핵문제는 우리 정부에서 가지고 있는 원칙과 같이 외교적,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라이스 국무장관이라든지 미국의 책임 있는 고위당국자들이 누차에 걸쳐서 얘기한 바 있다”고도 말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제재를 한다거나 다른 방안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권 보좌관은 남북경협 속도조절론에 대해 “미국 측에서도 남북교류협력의 목적과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이라든가 기타 남북 간의 협력사업이 북한 핵 문제와 별도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촉진시킬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남북경협사업을 더 확대하고 여러 가지 심도 있게 추진하는 데 있어서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앞으로의 태도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돼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우리나라 안보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북한 핵문제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국이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참여정부는 지난 2년 동안 한반도에서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특히 노 대통령은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나아가서는 EU 정상들과 정상외교를 통해 한국의 입장을 관철시키고 각국 정상들의 이해와 동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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