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마시는 콜레라 백신의 높은 예방효과 확인
이 연구를 위해 베이라에서 대규모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접종이 2003년 12월에서 2004년 1월까지 실시되었다. 이 시험접종은 모잠비크 보건부, 국경없는 의사회, 에피센터, 세계보건기구 등과 공동으로 추진되었으며, 스웨덴의 SBL백신은 100,000 명분 이상의 백신을 기부했다.
접종 후 과학자들은 이 콜레라 백신이 모든 콜레라 발병건에 대해 80 퍼센트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백신은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효과를 발휘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콜레라에 대해서도 90퍼센트 정도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IVI의 클레멘스 소장은 “rBS-WC 등과 같은 경구용 콜레라 사백신은 HIV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도 안전하기 때문에 모잠비크와 같이 AIDS가 만연하고 있는 지역에서 콜레라 예방접종을 위한 유일한 대책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 연구 이전에는 이러한 백신이 HIV 감염자들에게도 콜레라 예방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의 30퍼센트 정도가 HIV/AIDS에 감염된 베이라 지역에서 이렇게 높은 수준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콜레라는 모잠비크에서 아직 만연하고 있으며 심각한 공포의 대상이다. 이 전염병은 상수도와 보건 위생을 개선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콜레라 백신의 사용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모잠비크의 전 보건부 장관이자 이 연구의 공동연구자인 프란시스코 송네인 (Francisco F. Songane) 박사는 “콜레라는 모잠비크에서 큰 골치거리”라며, “이번 연구의 결과는 모잠비크 뿐만아니라 콜레라문제가 심각한 여타 아프리카 지역의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백신을 도입하기 위한 전단계로서 매우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와 최근 일어난 남아시아 쓰나미(지진해일)의 영향으로 한국정부는 향후, 지진해일 등과 같이 많은 사람들을 콜레라의 위협에 노출시키는 재해 발생시에 대비해 범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콜레라 백신의 비축 사업을 주도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백신의 개발에 전념하는 세계유일의 백신개발 전문연구기관이다. 이 연구소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21개 국가에서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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