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돌아갈 집을 지워버린 자는 결국 생에 혼자 남게 될 것이다. 인간은 연어처럼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다.
세상에서 떠돌다 언제든 돌아가도 나를 받아줄 ‘집’을 그리는 인간 본연의 마음, 그 아련함이 가득 담긴 소설집 '별을 품고 자다' (김효숙 지음, 도서출판 한솜)가 나왔다.
곁에 두려 할수록 외려 더 멀어지는 가슴시린 외사랑을 담은 ‘부르는 소리’ ‘별을 품고 자다’, 어린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을 사춘기 소년의 목소리로 그려낸 ‘반복’ ‘테스에게’, 절망과 아픔을 진정한 사랑과 용서로 승화시킨 가족이라는 이름 ‘진달래꽃 질 때’, 고향과 과거에 대한 향수 ‘고향은 없다’, 30년 만에 만난 국민학교 남녀동창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먼 풍경이 아름다운 이유’ 등 수록된 열 편의 작품들에는 고단한 삶에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휴머니즘이 묻어난다.
사람은 살아가며 또 다른 사람을 무수히 만나고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에게서 희망을 발견한다.
사람만의 희망이다고 박노해 시인도 말하지 않았던가.
누구나 입을 벌리면 자신의 고통을 말하기에 바쁘다. 늘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그문제를 해결 받지 못해 또 같은 말을 한다.
그럴 때 그말을 들어주는 귀는 과연 우리 주변에 있는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고통은 훨씬 경감되는데도 과연 누가 측은지심을 품고 들어줄 것인가.
작가는 이러한 물음에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하며 어머니의 품 속 같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소외된 인간들의 삶에 주목하여 글을 쓰고 싶다는 작가 김효숙의 완숙된 문장이 세상 모진 풍파에 상처입은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줄 것이다.
어드북스 개요
도서출판 어드북스는 경제, 경영, 처세, 학술서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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