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 ‘팝아툰-타임캡슐을 열다’ 展
이런 옛 향수를 추억해보고자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2008년 첫 특별 전시로 우리의 옛날만화와 현대미술을 결합한 「팝아툰-타임캡슐을 열다展」을 4월 30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최한다.
경기문화재단이 진행하는 ‘2007년 경기도공사립박물관 및 미술관 지원사업’으로도 선정된 이번 전시는 (재)부천만화정보센터가 주최/주관하며, 50-70년대 한국 만화사의 주요 작품들을 다양한 색깔과 감각을 가진 총 15명의 현대 작가가 재해석하고 재창조해내는 참신한 시도이다.
참여 작가는 소위 팝아티스트들 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강영민, 낸시랭, 신창용 등 유명 팝아티스트들을 필두로 주재환, 이진경, 박불똥, 이부록, 이버들이, 권재홍, 김주호 등 다양한 분야의 미술작가들과 강도하 같은 만화작가들까지 참여한다.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진과 만화와 미술의 경계를 허문 탈장르의 작품을 표방한 것이다. 이러한 작가와 작품의 다양한 스펙트럼은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김주호 작가의 ‘가족나무’는 호기심 많은 왈식이의 엉뚱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포착해낸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유머와 가족 간의 따뜻함이 함께 묻어나는 작품이다. 손기환 교수(SICAF 조직위원장)는 작품 ‘홍길동’에서 매력 있는 정서와 감성의 주인공인 홍길동을 ‘딱지’라는 친밀한 놀이도구와의 조합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주재환 작가의 ‘행복한 눈물’에는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과 고우영 ‘수호지’의 가장 소박한 캐릭터 떡장수를 결합시켜 우리 사회의 잔인한 양극화 현상을 꼬집고 있다. 또한 ‘people'을 통해 신창용 작가는 한국의 만화 속 영웅들과 작가의 영원한 오마쥬이자 바른 힘의 상징인 이소룡이 작가와 함께 등장, 새롭게 재탄생된 강력한 세력의 조화를 만화라는 판타지 세계를 통해 재창조해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여점의 작가의 창작 작품이 함께 작품의 모티브가 된 원본만화와 함께 전시된다. 희귀해진 50-70년대 만화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즘, 원본만화 자체를 관람하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인데다 그에 대한 유명 작가들의 오마쥬 작품까지 비교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또한 60-70년대의 소품과 분위기로 연출된 전시공간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더해주며 감상을 한껏 돕는다.
이번 「팝아툰-타임캡슐을 열다展」이 옛날만화라는 독특하고 의미 있는 소재로 이전의 것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작가들이 상상력과 창작력을 한껏 발휘하는 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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