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해외영업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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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10:38
울산--(뉴스와이어)--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회사 경영진과 함께 해외에서 영업활동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오종쇄 노조위원장(48세)은 지난 4월 22일(화)부터 29일(화)까지 8일간 이 회사 김헌태 전무(엔진기계사업본부), 김종욱 상무(경영지원본부) 등 임직원들과 함께 쿠바를 방문, 발전용 엔진 영업활동을 벌이고 현지 파견 직원들을 격려했다.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이 이동식 발전설비를 수출하고 있는 쿠바의 카를로스 라헤(Carlos Lage Davila) 부통령과 야디라 민바스(Yadira Garcia Vera) 기초산업부장관, 비센테(Vicente de la Olevi) 전력청장을 만나, “올해도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가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품질 향상과 납기 준수를 위해 노동조합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9일 귀국한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의 고객들에게도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며 “이번 해외출장을 통해 정권 교체 등 쿠바 정부의 변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유지해왔던 협력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발전설비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신권 지폐에 이 제품을 도안하는 등 든든한 후원자였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2월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이양하면서 쿠바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위원장이 회사 경영진과 함께 선뜻 해외출장길에 올라, 현장근로자를 대표해 발주처에 신뢰를 심어주면서 현대중공업은 큰 영업효과를 얻게 됐으며 현지 파견 직원들의 사기도 진작됐다.

쿠바를 함께 방문한 김종욱 상무는 “평소 노조위원장이 해외시장 개척 등 고객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이번 방문은 노사가 동반자정신을 갖고 상호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며 상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 2007년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세계적으로 시야를 넓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노조에서는 매년 회사에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연하장을 보내거나, 대규모 수주시 발주처에 서신을 보내 고품질 제품을 납기 내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영업활동에 참여해 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09년 상반기까지 쿠바 전역 38곳에 이동식 발전설비를 설치하기로 계약하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 공사는 쿠바 전체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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