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위안화 절상으로 국내GDP 증가 효과” 분석

서울--(뉴스와이어)--최근 급속한 중국 위안화의 절상이 국내경제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위안화 값의 상승으로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GDP(국내총생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소비와 투자부진의 가능성이 있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6일 산업은행(총재 김창록)은 ‘급속한 위안화 절상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보고서에서 위안화 값이 치솟아 우리 수출품의 대중국 제품 가격경쟁력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중국의 수출 및 내수증가세 둔화로 對中 수출 둔화가 우려되나, 중국 이외의 지역에 대한 수출증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경합관계에 있는 조선, 통신기기, 반도체, 가전 등의 업종에서 가격경쟁력 상승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은은 중국으로부터의 주요수입품인 농산물, 원자재 등의 가격 상승으로 수입 증가 가능성이 있으나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웃돌며 경상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위안화 값은 미화 1달러당 6위안대에 진입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여 지난해 1월 이후 미 달러화 대비 10% 이상 절상됐다.

이와 관련 산은은 위안화 가치가 10% 오를 때 국내경제성장률은 0.32%p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으며, 수출과 수입증가율은 각각 3.62%p, 2.2%p 상승하여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1%p가량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조선을 비롯, 통신기기, 컴퓨터, 반도체, 가전, 일반기기 등이 위안高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조선은 업계 판도가 한ㆍ중 양강구도로 재편된 상황에서 가격경쟁력 상승효과를 크게 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철강업종은 중국의 내수둔화, 철강공급 과잉 등으로 판재류의 대중국 수출 감소가 예상되고 원자재의 중국 수입비중이 높은 냉연업계는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수출기업과는 달리 한국계 중국 현지기업은 지속적인 중국내 인건비 상승과 수출가격경쟁력 저하라는 2중고에 직면할 위험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저임금에 기반한 제3국 수출형 생산기지에서 중국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기지로의 전환을 산은은 제안했다.

김상로 산은경제연구소장은 이와 관련 “중국을 단순 가공기지로 생각하는 투자전략은 한계에 직면했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고품질,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내수시장 침투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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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 박용하 팀장 787-7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