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부산에서 남다른 가게 2개가 새로 문을 연다. 연제구 연산동의 복요리 전문점 “초원복국”과 해운대구 우2동 폐백 이바지를 전문으로 하는 “쑥향 혼례음식”.
업종과 가게 위치는 다르지만 이 두 가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들이 10살도 채 되기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어린 아이들을 키우며 지난 몇 년간 세상과 홀로 싸워 온 한부모 여성가장 박민숙(초원복국 창업주, 46세, 1남)씨와 김현주(쑥향 혼례음식 창업주, 36세, 2녀)씨가 자신의 꿈과 아이들의 미래를 키워갈 “희망가게”이기 때문이다.
박민숙씨와 김현주씨는 지난 2007년 12월에 아름다운재단과 (사)부산여성회 한부모가족자립지원센터가 협력하고 있는 부산지역의 한부모여성가장 창업지원사업의 지원자로 선정되어 5개월의 창업준비과정을 거친 후 이번에 가슴 벅찬 개업식을 갖게 되었다.
일찍이 혼자되어 아들이 12살이 된 지금까지 혼자 키워온 박민숙씨는 오랜 일식집 경력을 바탕으로 복요리 전문점을 창업하게 되었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2004년도부터 일식 음식점 경영에 대한 꿈을 꾸며 일식요리 교육, 일식집 근무 등의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력은 하루하루 쌓였지만 그동안 창업을 할 만한 형편이 못되었던 박민숙씨에게 희망가게 지원 확정 소식은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잡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김현주씨는 지난 2001년 특별한 지병이 없던 남편이 아침 먹은 후 갑자기 심한 구토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어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길이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두 딸의 나이가 4살, 6살. 남편 없이 아이들과 살아갈 마음의 준비도 경제적인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김현주씨는 주저앉지 않았다. 학력도 전문적인 직업도 없이 아이들을 키우기는 어렵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공부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한식, 일식, 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폐백 이바지 과정까지 수료했다. 이 과정 중에 김현주 씨는 전통음식 만들기에 자신의 인생을 걸어보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현주 씨는 부산에서 제일가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전통음식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도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하며 자신만의 특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그녀는 다부진 목소리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로 될 수 있도록 꼭 성공하겠습니다.”며 다짐 또 다짐한다.
현재 아름다운재단과 (사)부산여성회 한부모가족자립지원센터는 서울, 인천, 경기, 부산지역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지원신청서를 접수중이며 마감은 5월 20일까지이다.
■ 희망가게 30호점, 31호점 공동 개업 행사 안내
일시 : 2008년 5월 7일 오전 12시
장소 : 연산4동 “초원복국” (연산동역 12번 출구 하이트맥주 방향 30미터)
주관 : (사)부산여성회 한부모가족자립지원센터
주최 : (사)부산여성회/아름다운재단
문의 : (사)부산여성회 한부모자립지원센터 051-866-4238
웹사이트: http://www.beautifulfu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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