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기업체 행사 뿐만아니라 직원 경조사에 보내는 화환 까지 쌀화환을 보내는 기업도 있다. 앰코코리아(주)(대표이사 김규현, 舊 아남반도체)는 지난 3월부터 직원 결혼식에 대표이사 명의의 쌀화환을 보내고 있다. 일반화환과 쌀화환 중 선택하게 하는데 쌀화환을 선택하는 실용적인 직원들이 더 많다고 한다. SK네트웍스도 직원 경조사에 대표이사 명의의 쌀화환을 보내는 것을 검토중이다.
그 동안 뜻있는 자영업자나 연예인들이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기부하던 일은 많이 있어왔다. 그러나 작년부터 쌀 수입개방에 따른 쌀 농가의 어려움과 화환 재생판매에 따른 꽃 농가의 어려운 현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두 가지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쌀화환’이라는 새로운 경조문화가 기업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쌀화환이란 3단화환이나 화분 대신 생화로 만든 꽃바구니와 농협 쌀로 구성된 화환을 말한다. 꽃바구니는 행사가 끝나면 하객에게 선물하여 건전한 꽃 소비문화를 장려하고 쌀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여 쌀 소비를 늘리고 기부문화도 대중화 하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화환의 숫자로 회사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쌀화환을 받아 기부도 하고 기부금영수증으로 법인세공제혜택도 받는 실용주의 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큰 행사를 치르고 나면 수십 개의 화환과 화분을 처리하는 일이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쌀화환으로 받으니 너무 편하고 또 사회공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 보람이 있더군요. 꽃바구니는 하객들에게 나눠주고, 쌀은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였거든요.” 최근 사옥 준공식을 치른 한 회사 총무팀 담당자의 말이다.
국내최초로 전국 쌀화환 배달서비스를 하고 있는 경조쌀보내기운동본부 드리미의 노승구 본부장은 "최근들어 대기업들이 직원 결혼식에 쌀 화환을 보내고 준공식, 창립기념식 등 기업행사에 쌀화환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어 화환재생에 따른 화훼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제고와 건전한 꽃 소비문화 및 쌀 기부문화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최근엔 결혼식 청첩장에 화환 대신 어려운 이웃돕기용 쌀화환을 보내달라는 문구를 넣는 실용주의 예비 신랑신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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