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사회 중심 투명경영 한층 강화한다
SK㈜, SK에너지, SK텔레콤 등 주력 상장사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SK그룹이 비상장사 지배구조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경영투명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SK건설은 최근 임시주총을 열고 전체 7명의 이사 중 4명을 사외이사로 둬 사외이사 비율을 57%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종전에는 전체 6명의 이사 중 사외이사가 1명에 불과해 사외이사 비율이 17.7%에 불과했다.
이로써 SK건설은 최창원 부회장, 손관호 부회장, 유웅석 사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 안용찬 애경 부회장, 변근주 연세대 교수 등 4명을 사외이사로 하는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국내 비상장사가 법적인 요구 조건이 아닌 사외이사를 두는 것도 드물지만 그 비율을 50% 이상으로 한 것은 SK C&C에 이어 SK건설이 두 번째다. SK C&C는 지난 2005년 9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4명씩 선임, 사외이사 비율이 50%에 달한 국내 최초의 비상장회사다.
SK건설은 또 이사회 내에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신설,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경영위원회는 통상의 경영안건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며, 감사위원회는 기존에 감사 1명이 담당하던 업무를 사외이사 3인이 맡아 상시 감사를 하는 기구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사회와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사무국도 신설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 의지에 따라 지난 2004년 이후 사외이사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SK에너지(당시 SK주식회사)가 2004년 ▲사외이사 비중 70% 확대 ▲이사회 사무국 설치 등 국내 최고수준의 이사회 경영체제를 구축한 이후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사외이사 비중을 모두 50% 이상으로 높여왔다.
SK그룹은 투명한 이사회 구성뿐 만 아니라 일하는 이사회를 표방, 지난해 SK주력 계열사의 사내·외 이사 참석율은 SK㈜ 98%, SK에너지 98.6%, SK텔레콤 95%, SK네트웍스 96.8%를 기록했다. 이들 계열사 이사들의 이사회 평균 참석율은 국내 상장사 평균 참석율인 69%를 크게 초과하는 98%에 육박하고 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독립적인 이사회, 일하는 이사회, 투명한 이사회를 통해 시스템 경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SK가 추구하는 기업구조 개선의 핵심”이라면서 “현 경영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기업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능률을 올리고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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