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다이어트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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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13:07

서울--(뉴스와이어)--현대인의 최대 관심사는 다이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이어트에 대한 열의는 굉장하다. 또 다이어트를 한 후에 몸무게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그 예로 요즈음 병원을 찾는 비만 환자들은 확실히 예전과는 다름을 느낀다. 모두들 다이어트 방법 컬렉터처럼 어디서 그렇게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들을 알았는지 환자들에게서 새로운 다이어트법들을 소개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새로운 다이어트 비법이라는 것들이 대부분“어떻게 하면 빠진다더라” 라는 설일 뿐 검증되지 않은 것들 투성이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다이어트법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되면 한번쯤 시도해보게 마련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모방으로는 절대로 성공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무계획적인 다이어트로 오히려 몸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차라리 시작 안 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저것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뺄 때에는 근육이 빠지고 찔 때에는 지방만 늘어 결국 지방덩어리의 약해진 몸만 남게 되는것이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는 많은 사람들이 무척 현명해진 것 같다. 예전보다는 ‘다이어트에 관한 범람하는 정보’에 덜 좌지우지된다고나 할까. ‘뭐뭐뭐 하더라’라는 통신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진 듯이 보인다. 무작정 새로운 다이어트 법을 따라 하기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추세이다. 얼마전 한의원에 내원한 한 여대생은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각 병원의 특징을 찾아 아버지께 보고서를 제출한 후 다이어트 비용을 타냈다고 했다. 주부들 역시 무작정 광고만 보고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뒤져보고 꼼꼼히 점검한 후 본인의 몸을 맡길 곳을 정한다.

그래서 요즈음은 한방 다이어트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었다. 단순한 체중감량만이 아닌 살도 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혹은 부작용 없이 몸을 보(補)하면서 살도 빼는 한방 다이어트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간혹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방 다이어트 한 달이면 다시는 살이 안찌고 몸도 좋아진다”고. 이 얘기는 수개월 전 우리 병원을 다녀간 한 환자의 생각이었다.

생리불순에 변비, 어깨결림,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작가 L양은 10kg의 체중감량을 원하였고 이 모든 것의 해결이 한방 다이어트 한 달로 끝난다고 생각하였다. 굶지도 않고 식사도 하면서, 땀 흘리며 운동을 하지 않고도 한의원에서 특별히 조제한 약과 지방분해 침만으로 축적된 지방이 싹 없어지고 몸도 좋아진다 라고 착각을 했던 것.

한방 다이어트는 개인에 맞는 맞춤 다이어트이니만큼 근본적인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물론 체중은 그 이전에 원하는 만큼 다 빠질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들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다시 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방 다이어트의 기간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한번 뺐다고 영원히 안찌는 것이 아니라 심신의 피로가 누적될 경우 몸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서서히 다시 찔수도 있다. 다시 찌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의 건강관리가 필요하며 혹 몸이 안좋아질 경우 그때그때 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바로 이때 필요한 것이 보약(補藥)이다. 그러므로 다이어트에도 보약은 필요한 것이다.

글- 정지행한의원 정지행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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