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탓으로 서울경마공원으로 주말 나들이 가족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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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2008-05-20 12:52
서울--(뉴스와이어)--요즘 전국을 휩쓸고 있는 무서운 전염병이 있는 그것은 바로 조류독감(AI)다. 지난 달 3일 전북 김제 지역에서 최초로 발병한 이후 이제는 서울까지 상륙해 유명 대공원 조류까지 폐사를 시킨 무서운 질병이다. 각종 가축 전염병은 발병 초기 초동 방역이 제일 중요한다고 하는데 초동 방역 실패가 이번 조류독감의 전국 확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조류독감의 경우 사람에게 전염이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이기 때문에 주말 나들이의 명소였던 유명 대공원의 조류장이 폐쇄되는 등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때문에 주말에 서울경마공원에 나들이를 나서는 가족들이 더 늘어났다. 그렇다면 서울경마공원은 전염병의 청정지역일까? 정답은 그렇다. 과거에 가족공원 내에 있었던 조류장은 2005년 조류독감 발병 당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2006년 마필전시장으로 개조되어 조류독감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말의 각종 전염병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역과 방역으로 전염병 청정지역으로 볼 수 있다.

말의 전염병은 무엇이 있을까?
말도 가축의 일종이다 보니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말이 폐사되는 위험성에 따라서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분류한 List A에는 대표적 전염병으로 아프리카마역과 수포성내구염 등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발병 사례가 없어서 문제가 되지 않고 외산마의 국내 수입시 철저한 검역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마와 마필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질병들은 몇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07년도 호주와 일본 경마를 중단시켰던 말 인플루엔자가 그것이다. 말 인플루엔자는 폐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어느 질병보다 강하고 1마리만 감염이 된 채 경마공원에 들어올 경우 경마 자체가 중단될 위험이 가장 높은 무서운 전염병이다. 이 때문에 말의 수출입시 발급되는 여권에는 말 인플루엔자 접종을 증명하는 것을 기록사항으로 별도로 두고 있을 정도다. 또 한 가지는 바로 말 선역이라는 질병으로 세균으로 감염되는 질병이 있고 또 여름철에만 주로 발병하며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일본뇌염 등이 대표적으로 감염성이 높아서 경마산업에서는 주의가 요구되는 전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철저한 질병 컨트롤로 절대 안전지대 구축
서울경마공원은 철저한 질병컨트롤을 위해 경주마보건원에 방역담당 부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에 들어오는 모든 말들은 철저한 검역 과정을 통과해야만 서울경마공원의 가족이 될 수 있다. 외국에서 수입되어 국가검역이 끝난 말과 KRA 한국마사회 사업장간에 직통으로 이동된 말을 제외한 모든 서울경마공원 입사 예정마는 두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첫째로는 백신증명서 제출이다. 말 인플루엔자와 말 선역 예방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서울경마공원 출입이 가능하며 5월부터 10월사이 들어오는 말은 일본뇌염 백신 접종 증명까지 있어야 경마공원에 들어올 자격이 충족된다. 하지만 서류제출로 검역이 끝나지는 않는다. 둘째로는 백신 접종 증명서와 별도로 진행되는 법정전염병에 대한 임상검사와 혈액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이 두 가지 과정을 무사통과해야만 마방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염병이 말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말의 전염병은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지만 사람과 차량이 감염 매개 역할은 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마사지역에 출입하는 차량의 바퀴와 사람의 신발을 소독하기 위한 소독발판은 1년 365일 마사지역 입구에 깔려 있어서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고 있으며 또한 마사회는 방역범위를 마사지역 뿐만 아니라 관람대, 가족공원 등 서울경마공원 내부와 경마공원 인근 마을까지 넓혀 수시로 법정 기준 이상의 방역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 말 질병컨트롤의 선두주자로서의 역할 수행
서울경마공원에 말 전염병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뚝섬 경마장 시절 1973년에는 말 인플루엔자가 발병하여 2주간 경마가 중단된 적이 있었고 85년에는 말 선역과 유사한 증세를 나타내는 의사선역이라는 전염병이 발병한 적도 있었다. 또한 97년도에는 일본뇌염이 발병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에는 철저한 질병컨트롤을 통해 서울경마공원의 안전한 경마시행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한 번의 위기는 있었다. 2000년 뚝섬배 승마대회 당시 말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말이 승마대회에 참가해 참가 마필 115두 전체가 말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마사회는 신속한 조치로 마사회 소유 마필을 외부 격리하고 모든 마필의 출입을 통제해 말 인플루엔자가 마사지역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마사회가 개최하는 모든 승마대회에 백신접종을 의무화했고 현재는 다른 대회에서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계기가 됐다.

말 전염병에 대한 국가와 모든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 필요
호주의 경우 말 전염병에 대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의 관여가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을 마사회는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최근 마사회는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10년 장기사업으로 말 전염병에 대한 검진사업을 진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RA 방역담당 관계자는 “이번 AI 사태에서 보듯이 질병컨트롤은 잘 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을 먹는 분야다. 하지만 평소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가지고 진행해야 하는 인내의 사업이다. 그 누구도 100%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100% 예방을 목표로 해야 하고 발병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염을 차단했다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면서 주변의 꾸준한 관심을 부탁했다.

한국마사회 개요
KRA는 국가공익사업인 경마의 시행을 통하여 국민에게 건전한 여가와 레저공간을 제공하며, 레저세,교육세 등으로 국가재정에 기여함은 물론 수익금의 사회 환원을 통하여 공익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경마는 1차산업에서 4차산업을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이들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현재 1000여개 농가에서 2만여두의 말을 사육하고 있는 농업계에서는 KRA의 농축산지원에 의존하는 바가 매우 크다.

웹사이트: http://www.k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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