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 개최

2008-05-22 09:44
서울--(뉴스와이어)--「2007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판사 수는 최근 10년간 계속 증가해 2만 7천개를 넘어섰으나 연간 한 종의 책이라도 출간한 출판사 수는 전체의 8%에 불과한 2천2백여 개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절반은 연 5종 이하의 신간을 발행했을 뿐이다. 분야별로 볼 때 신간 발행 종/부수에서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나타낸 것은 아동 부문이 유일하고 문학·역사·예술·사회과학 모두 전년 대비 신간 발행 종/부수가 감소하였다.

출판시장의 이러한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와 다양성의 실종 등 비정상적 판도는 상업성에서 뒤처진 인문 교양 출판으로 폭을 좁혀 볼 때 심각성이 더욱 뚜렷해진다. 즉, 인문 교양학문의 위기는 바로 출판의 위기와 궤를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인문학 출판사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재쇄율이 50%는 됐지만 지금은 10%대로 추락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구나 초판 발행 부수도 예전에는 3,000부를 찍었지만 요즘은 1,500~2,000부에 불과하다고 한다. 더 극단적인 수치도 있다.「21세기 한국인은 무슨 책을 읽었나」(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선정한 21세기 베스트셀러 200권에서 ‘인문, 과학, 예술’ 분야는 11권, 단 5.5%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독자들이 읽지 않고, 읽지 않으니 만들어내기 힘든 상황이다.

출판의 위기는 책을 읽지 않는 독자들에게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출판계 자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인문 대중서의 경우 품이 많이 들어 필자들이 책 쓰기를 꺼리고, 다른 전문 분야의 경우도 분야의 벽을 넘어 사유하고 삶과 연결된 과학, 혹은 삶과 연결된 미술 등을 풀어내는 필자가 많지 않아 대중과 연결되는 선 자체가 막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창조적 지식과 새로운 상상력의 근간이 되는 인문·사회·역사·과학 등 전 분야 일반 교양서에 대한 출판기획안을 공모하고, 당선 기획안에 일정액의 출판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대중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분야에서 땀 흘리는 저자 및 출판사의 사기를 진작하는 한편, 저명 저자의 책이나 번역서의 틈에서 출판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역량 있는 신인 저자들을 적극 발굴함으로써 국내 저술의 폭을 넓히고 출판문화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일반인들에게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은 출판 기획 및 제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독서 범위의 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기간은 6월 2일(월)부터 27일(금)까지 한달이며, 대상은 일반 교양서를 발간할 계획이 있는 개인 및 단체(출판사 등)이다. 공모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홈페이지(www.kpec.or.kr)나 독서정보통합센터 ‘독서인’(www.rdcenter.or.kr)을 참고하면 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개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Publication Industry Promotion Agency of korea)은  전자책 출판 등에 의한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출판 시장 환경의 글로벌화에 대응하여 출판 문화 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흥 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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