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 4형제, 봉사활동도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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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2 11:48
울산--(뉴스와이어)--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하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4형제가 있어 화제다.

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 근무하는 장영권(張榮權, 57세/장비운영부) 씨 4형제가 그 주인공. 1981년 입사한 맏형 장영권 씨를 비롯해 둘째 장영석(張榮碩, 55세/1야드기술관리부) 씨, 셋째 장영만(張榮萬, 48세/보전1부) 씨, 그리고 막내 장영훈(張榮訓, 46세/대형엔진조립1부) 씨가 함께 이 회사에 근무한다.

친척이나 사촌도 아닌 친형제 4명이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더구나 이들의 고향은 울산이 아닌 경기도 안성으로, 같은 회사에 취업하면서 지금은 모두 울산을 ‘제 2의 고향’으로 삼았다.

4형제가 현대중공업에서 젊음을 보낸 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넘어, 이들 4명의 근속년수를 모두 합하면 무려 100년을 넘어선다.

4형제는 각자의 가정과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같은 회사라는 특성상 시간적인 여유가 비슷해 이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자 2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부부동반으로 틈틈이 지역 내 장애인 재활시설인 태연학교와 울산참사랑의 집을 찾는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거나 운동을 한다. 세탁이나 청소 등 궂은일도 마다않는다.

노인보호시설인 울산노인나눔의 집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손발이 되어준다. 재활 치료를 돕고 목욕을 시켜드리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따뜻한 말벗이 되어드리는 것.

한편 이들 형제는 주말이면 염포산 등 인근 산에 올라 환경정화활동을 한다. 4명 모두 헌혈에도 열심이다.

정기적인 모임 외에도 집안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모여서 계획을 세우고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 등 지역의 불우이웃들을 찾아가 따뜻한 손길을 뻗는다. 이들의 부인(동서간)들도 돈독한 우애를 과시하며 남편들의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맏형 장영권 씨는 “형제간의 우애가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큰 힘이 됐다”며, “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어려운 시절을 딛고 일어선 만큼, 이제는 그 고마움을 지역사회에 돌려주자는 데 뜻을 모은 것” 이라고 했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더 높이 쌓아올린 형제애가 ‘제 2의 고향’ 울산에 따뜻한 손길로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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