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체 화장시설 확충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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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2008-05-23 11:15
서울--(뉴스와이어)--2006년 말 현재 서울시 화장률은 68.2%이며, 2010년 80%를 넘어서고 2017년에는 9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 화장시설로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서울시립 승화원에 화장로 23기가 가동 중이나, 늘어나는 화장수요로 과부하 상태임. 2007년 상반기에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4.2회 가동했는데, 이는 화장로당 하루 3회 가동이 적정한 것과 비교하면 40% 과부하 수준이다.

우리나라 장례관습상 오전에 발인을 하고, 화장 이후 또다시 유골처리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전시간 화장을 선호함. 예약제로 운영되는 서울시립 승화원의 경우, 3회차 이전 시간대 예약이 불가능해 타 시·도 화장시설을 이용하거나 4일장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음. 따라서 화장로당 하루 3회 가동이 적정하다.

서울시 자체 화장시설 확충 필요

2006년 현재 서울시민 중 24.1%가 타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했음. 그런데 2007년 개정된 ‘장사 등에 관한 법’에서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민의 화장수요를 충족할 화장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또한 각 지자체는 타 지역 주민에게 할증요금을 부과하거나 이용자격을 관내 주민으로 한정하는 등 타 지역 주민의 이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 자체 화장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전국에 있는 화장시설들은 타 지역 주민에게 평균 2배의 할증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최대 9배 할증하는 사례도 있음. 최근 들어 타 지역 주민 이용료를 더욱 인상하는 추세임. 2007년 성남시가 타 지역민의 화장요금을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하였고 부산시도 18만원에서 48만원으로 인상하였다.

특히 성남시 화장시설은 서울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2006년 성남시 화장시설 이용자의 32%가 서울시민임. 서울시민은 서울시 화장시설 이용 시 9만원만 내면 되지만, 성남시 시설 이용 시 11배 비싼 1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추가 화장시설 공급 시급

화장시설 수급분석 결과, 2008년 현재 화장로 40기가 필요(화장로당 3회 가동 기준)해 17기가 부족한 상태임. 현재 추진 중인 제2추모공원이 완공된다 하더라도 추가 공급 화장로는 11기에 불과해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제2추모공원 건립 이후에도 추가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요·공급 간 차이는 더욱 커짐. 제2추모공원의 화장로 11기를 감안하더라도 2015년에는 23기, 2020년에는 33기가 부족하다.

원지동 제2추모공원이 1997년 처음 계획을 수립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화장시설 건립은 최소한 10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공급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부터 제3, 제4 화장시설 건립계획 수립에 착수해야 한다.

요금 차등화를 통한 수요관리도 필요

2006년 현재 서울시 화장시설 이용자의 34.5%는 타 지역 주민이며 특히 화장시설이 없는 경기 북부지역 주민의 이용이 많다.

성남시, 부산시가 타 지역민 이용료를 대폭 인상한 것과 같이 서울시도 타 지역민에 대한 할증 정도를 확대해 타 지역민의 수요관리를 시행할 필요가 있음. 현재 서울시 화장시설 이용료는 서울시민 9만원, 타 지역민 30만원이다.

타 지역민의 이용료 인상을 통해 이용을 간접적으로 제한함으로써 서울시 화장시설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화장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지자체가 자체 화장시설을 건립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연구원 개요
서울연구원은 복잡하고 다양한 서울의 도시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주요 시책과제를 체계적·전문적으로 조사분석하며, 시정 주요 당면과제에 대한 연구 및 학술활동을 수행해 서울시정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 로고 디자인은 ‘서울’과 ‘연구원’의 머리글자인 ‘ㅅ’과 ‘ㅇ’의 형상으로 구성했다. 북한산과 한강의 모양을 닮은 도시의 단면을 일곱층으로 나누고 여러 개의 연구부서를 통해 각 분야에서 서울을 속속들이 살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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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개발연구원 창의시정연구본부 연구책임 김경혜 선임연구위원 02-2149-1253